너에게

by 사해

문득 그런 생각을 해봤어.

다시 너를 만나게 된다면 무슨 말을 해야 될까.


고르고 골라 단어를 곱씹어봐도,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이렇게 말할 거 같다.


잘 지냈어?


너의 대답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나는 진부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는 인간인가 봐.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알고 있잖아.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가끔 너 생각을 하곤 해.

오랜 시간 퇴적된 기억이 불쑥 고개를 들이밀 때마다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게 싫지는 않아.


추억이잖아.

돌이킬 수 없겠지만, 돌아볼 수는 있으니까.


예전엔 나쁜 마음을 품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그냥 잘 지냈으면 해.

이건 조금의 거짓도 섞이지 않은 결백한 진실이야.

항상은 아니더라도 너의 삶을 응원하고 있거든.


그냥 그랬어.

니가 잘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오늘 너의 하루가, 행복으로 마침표를 찍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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