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수업-평가의 실제

남양주 동화 컬쳐 빌리지

by 미리상상

맑은 토요일, 굽이굽이 산길을 넘어 한참 운전하다보니 북한강을 끼고 산자락이 펼쳐진 동화컬처빌리지에 닿았다. 충의중, 남양주 장내중, 주곡중, 판곡중, 경민여중, 양오중, 다산한강중 등 다양한 학교에서 IB에 관심을 가진 선생님들이나 IB 운영을 담당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모였다. 이 곳에서 푸른중 코디부터 청명중 IB담당자까지 두 학교에 IB의 불꽃을 피워낸 이지은 선생님이 강사로 6시간 동안 열정적인 강연을 펼쳐주셨다. 강사님이 재직하시는 청명중은 월드스쿨 인증을 받기 위해 방문 심사 인증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IB를 하기 전과 후의 변화에 대해 주변인들이 자주 묻는다고 한다.


"후보학교 해보니 뭐가 달라졌어?"


이전과 달라진 점은 대화의 주제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교무실에서 수업 대화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학생은 성찰하는 자세로 바뀌어간다고 했다. IB 평가기준에 성찰이 들어가므로 무엇보다 성찰 역량이 달라졌다는 것. IB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평생 학습자 양성을 목표로 하므로 그런 학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인증 심사시에 어떤 교과협의가 있었고 수평, 수직적으로 학년회의, 교과회의 몇시간 했으며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물어보기에 기록을 남겨두는데 선생님들에게 처음부터 부담을 주고 싶지 않기에 협의록은 교과군 리더가 하되, 업무경감을 위해 업체에서 견적서를 받아 클로버 회의록을 구매하셨다고 한다. 틀어놓고 회의를 하면 클로버 노트가 자동으로 기록하고 요약까지 해준다. 어떻게 하면 업무를 경감하면서 갈지를 계속 고민하는 것이 IB 담당자의 역할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하던 획일적인 전학공이 아닌 교과군별 모임에서도 수업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된다.


IB 본부 주관 연수를 선생님들과 함께 들을 때도 한국어 세션이 많음에도 일부러 영어 세션에 들어가보는 타교과 선생님도 계셨다고 한다. 갤럭시 탭에 들어가서 티로, 클로바 노트 등으로 영어를 들으면 한글로 정리가 바로바로 되어서 나와서 다른 학교 교사들도 함께 이를 보고 영어 연수를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IB 학교 추진 과정에서 30%의 반대, 30%의 찬성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도 했다. 가랑비에 옷 젖듯 동의율을 올린 비결도 알려주었다. 관련 연수를 하더라도 희망자만 오도록 하고 혹시 퇴근 이후 연수가 끝날 때 미리 강사분께 양해를 구하고 4시반 칼퇴 할 사람은 하고 한 시간만 들어도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들을 사람은 한 시간 더 남아서 듣도록 자율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다.


처음 6개월은 사례중심을 발굴해두는 작업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게시판 공사를 비롯한 환경정리부터 시작해서 소리 소문없이 첫 6개월간 물리적인 환경을 바꾸고 내 수업사례를 보여주고 학생들이 자신들의 결과물을 복도에서 보고 있고 그런 모습을 다른 선생님들도 보게 되면서 다른 선생님들의 마음도 움직였다고 한다. 하도 열심히 하니 자기도 동의를 눌렀지만 막상 자신이 하려고 하니 두려워하는 선생님들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괜찮아요! 각자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돼요!"


물리적인 환경 조성이나 IB관련 책 선물 등 할 수 있는 것은 하되, 그들의 속도를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정상을 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뒤쳐지는 사람도 있는 법이므로


Everyone has a story. IB에서 강조하는 부분이 차별화와 개별화이다. 대구의 기조연설자로 나온 인도 선생님이 인도 파키스탄 전쟁에서 해군장교이자 함장이었던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이 전쟁에서 추격당하면서 전사하셨던 아버지를 기리며 자신의 슬픈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모든 학생들은 각자의 이야기가 있고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선택적 함묵증 환자였던 한 학생이 학기가 끝나갈 무렵 자신의 꿈은 연기자라고 발표를 한 이야기도 해주셨다. 이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감사 전화를 받았을 때의 경험을 나누며 자신은 여러 번 기회를 주었을 뿐인데 학생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장의 기쁨을 느낀 순간을 나누어주셨다.


평준화 지역에서도 IB실현이 가능했는지 물어보는 한 선생님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강사님이 근무하시는 청명중이 있는 수원은 평준화지역이고 학생이 선택하지는 않았으므로 1,2,3순위만 선택하는데 영통은 학원가 밀집지역, 수원의 대치동 급이라 학원 밀집지역인 영덕중이나 영일중에 가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역 하나 차이로 청명은 살짝 빗겨나있고 이로 인해 처음에는 아쉬워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구성원들이 느끼는 학교 안의 모습과 타인이 보는 학교 밖의 모습은 다르다고 하셨다.


강사님이 공유해주신 패들렛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었다.

나침반 꼭지점

개정 교육과정 총론 및 각론

Ice Breaking

IB 사명문 이해하기

Excited/Worried/Need to Know



수능은 과탐, 사탐에서 탐구영역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음에도 진정한 탐구 방법을 가르쳐주고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셨다. 반면 IB는 ATL(학습접근방법: Approaches to Learning)을 통해 명시적인 훈련을 계속 장려하고 있다. ATL이란 IB 학습자상과 연관된 5가지 학습기술(혹은 학습 접근 방법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로 사고 기술, 조사 기술, 의사소통 기술, 사회 기술, 자기 관리 기술을 의미한다.


-ATL의 목표: 학생들이 교과를 넘어 실제 세상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기술'을 익히도록 도움

-ATL핵심 5가지 기술:

1.사고기술 (Thinking skills): 비판적 사고, 분석, 문제 해결 능력 등.

2. 조사기술 (Research skills): 질문하고 정보를 찾고 평가하는 능력.

3. 의사소통기술 (Communication skills):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이해하는 능력.

4. 사회기술 (Social skills): 타인과 협력하고 관계를 맺는 능력.

5. 자기관리기술 (Self-management skills): 계획을 세우고 시간관리, 정서조절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


이 워크샵에 참가한 선생님들의 동기는 저마다 달랐다. 아이들의 무대는 전 세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IB를 탐구하고 싶어서 IB 관심학교에서 온 선생님도 있었고, IB학교는 아니지만 정답을 외워서 쓰는 것이 논술일까 회의를 느껴서 이 곳에 온 도덕 선생님도 있었다. 자신의 아이가 지식 탐구에 기쁨을 느끼고 실생활에 활용하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IB 학교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서 참가한 학부모 선생님도 있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IB 수업의 특징을 나누기 시작했다. IB에서는 솔직한 마음을 꺼내놓을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계속 주어야 한다. 활동을 하는 모습이 IB수업에서 많이 보이는 이유는 개별 학습자의 탐구가 일어날 수 있는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표선중, 경북사대부중 등을 컨설팅한 1호 컨설턴트가 수업을 둘러본 후 던진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강의식 수업과 모둠형 수업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이 질문의 숨은 의도는 개별학습자의 탐구가 일어나고 있는가를 묻는것이었다고 한다. 또한 IB에서 강조하는 탐구>행동>성찰의 사이클이 단원 설계뿐 아니라 모든 개별 수업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보았다.


강사님이 고등학교 1학년이었을 때는 학력고사를 보고 있었으며, 고 2때눈 수능, 고3때는 수능과 본고사를 모두 친 격변의 세대였다고 한다. 3년 내내 대입이 바뀌는 혼란스러운 모습 속에서도 강의식 수업은 변하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처음 IB워크샵에서 해본 토론은 네 모퉁이 토론으로 미래 교육의 방향에 대해 질문, 배움, 성찰, 행동과 관련된 네 가지 명언을 연수실의 각 모퉁이에 붙이고 가장 공감이 가는 곳으로 이동하여 모인 사람들끼리 토의 후 각자의 생각을 나누었다. 내 생각 발표가 아닌 내가 들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발표를 해보기도 했다. 이와 같이 IB에서는 매 시간 성찰을 장려하며 봉사활동도 'service as action'이라는 모토 아래 학생이 생각하고(think) → 계획하고(plan) → 행동하고(act) → 성찰하는(reflect) 삶과 연계된 지식을 강조한다.


IB 수업에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발언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코로나 때 단절된 실습과 경험이 안타까워 1억 4천의 사업을 따낸 강사님은 이 돈을 들여 미래형 과학실을 새로 지었다고 한다. 유리로 만들어 열린 공간, 허용적인 공간임을 의미하며, 마치 대학 강의실 같은 이 공간에서 발표를 하며 인생에 있어서 제일 행복한 날이라고 말하는 학생 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셨다고 한다. 서울대에 있는 The Wall of Creativity(창의의 벽)을 따라 매직을 매달아 두고 복도에서 언제든지 생각을 꺼낼 수 있도록 장려하기도 했다. 동아리 활동을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주어진 서울 외국인 학교의 예시도 들었다.


서울 외국인학교에서 3주간 워크샵을 들으며 수업 공개를 참관한 이야기도 들려주셨다. DP(고등학교 IB과정) 수학 수업이었는데 영국의 지하철 노선도를 가지고 노팅힐 역이 양쪽 역의 중점임을 증명하라는 문제를 냈다고 한다. 이와 같이 학문을 너의 삶과 어떻게 연계할 수 있냐고 질문하는 것 역시 IB 수업의 특징이다. 어떤 학생들은 보폭을 계산하는 방법, 어떤 학생들은 gps, 어떤 학생들은 지하철 공사 사이트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해답을 찾아간다. 토론을 하다가 벽에 달라붙어 서서 아이들과 토론을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창의적이고 허용적인 공간 조성이 중요한 것이다. 물리적 공간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접착식 대형 메모지인 이젤 패드로 마음껏 생각을 꺼내둔 다음 붙여두면 된다. 교과 교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토의를 유도하여 교실에서 아이들이 끊임없이 생각을 꺼내게 하는 훈련의 과정인 것이다.


활성화 전략부터 출구 카드까지

From Activator to Exit Card

네 모퉁이 토론 부터 출구 카드는 무조건 성찰로 끝난다. 세상을 관찰할 시간이 없는 아이들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 애는 세상을 모른다고 한탄하는 부모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아이들이 다람쥐 챗바퀴 돌듯 학교-집-학원을 돌고 있다. 하늘을 바라보고 단풍을 구경하며 호기심을 가질 기회를 말살하는 중인 것이다. 그래도 아이들이 중1때까지는 호기심이 있으므로 그 때 키워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강사님은 중1부터 탐구 보고서를 쓰도록 훈련한다고 한다. 종속변인 독립변인 x축과 y축의 관계 등, 마음껏 실패해도 되니 가설을 세워서 결과까지 나오게 하는 것.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정말 많이 실패하는데 실패해도 괜찮다고 장려해준다. 매 번 할 수는 없으므로 이런 경험을 한 학기에 한 번은 하도록 기회를 주면 2학기에는 훨씬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타이틀은 탐구이지만 탐구를 가르쳤다가는 진도를 나갈 수 없는 현실이기에

탐구의 사이클이 한 학기에 한번쯤은 할 수 있도록, 열린과제 발산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의 생각을 물어보는 IB교실에서는 "What do you think?"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한다.


방 안에 있는 거대한 코끼리를 보여주고 관찰하도록 하는 활동도 진행했다. "elephant in the room"은 누구나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하기를 꺼리는 문제를 의미한다. 이 주제로 Think-Pair-Share 활동을 진행했는데 혼자 생각하고 짝을 짓고 짝과 함께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것이 하브루타인 것이다.

하버드 프로젝트 제로의 사고 전략 혹은 '생각이 보이는 교실'이라는 책에도 이와 같은 학습 전략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IB수업에서는 대화를 나눈 후 친구의 생각을 발표해보록 독려하는 수업을 많이 한다고 한다.


참가한 선생님들이 우리 교육의 코끼리는 무엇인지 생각을 나누어 보았다.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철학이 없다. 새로운 것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철학이 없으므로 피로하다.

교육의 진정성이 부족하다.

수능이라고 하는 틀 아래 정형화된 교육, 정해져 있는 것을 통해 달려가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대입과 고입에 치중된 교육,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음.

졸업장만 있고 교육은 없다.

지속 가능성,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정책

경쟁사회가 길러내는 이기, 비공감, 박탈감

문해력 저하되고 있는 상황 등이 방 안의 코끼리


2023년에 들어온 IB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이다. 경북사대부고는 IB학교로, 대입 실적도 좋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단순 대입 실적이 아닌 평생 학습자 양성이라고 말하는 경북사대부고의 교장선생님 이야기를 해주셨다.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IB 졸업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조사하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베이스를 가지고 있기에 날개를 펼치는 기세로 우수한 역량을 발휘하는 중이라고 했다.


서울대에서도 IB 교원 양성센터를 만들어서 교원부터 혁신하도록 우종수 전 포스코 교육재단 이사장이 10억을 기부하기도 했다. 강사님은 혁신부장을 계속 하다가 IB 미래교육부로 갈아탔는데 혁신과 IB는 수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 많으나 차이점은 혁신은 학교 전체의 문화를 바꿀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1300만원의 IB 연회비로 왜 외화를 유출해야 하는지 묻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다시 IB학교로 환원되므로 국수주의로 고집하면 안될 것이라는 것이 선생님의 주장이었다.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 우리 학교만의 IB를 맥락에 맞게 구현하는 것이 정말 IB가 바라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IB 가이드나 프레임웍을 넘어서야 한다.


딸의 진로를 위해 찾아간 르 꼬르동 블루 점장님의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아무리 훈련받고 좋은 기술을 습득한다 해도 대한민국에는 네 빵을 먹어줄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초저출산율로 인해. 너의 무대는 국제적으로 뻗어나가야 한다. 전세계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다고 한다. 한 명 한 명의 역량을 배출할 수 있는 출구가 있어야 하며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추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 생각이 생기기 때문이다.


빅테크 CEO가 말하는 AI시대 자녀 교육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어릴 때 비판적 사고방식과 가치관 배워야-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세 살 딸 호기심, 창의력, 자기 주도적 학습 중점 둔 몬테소리 학교 보낸다. -벤 만 앤스로픽 공동 창업자

화면보다 사람 눈 보는 시간 많아야 -팀 쿡 애플 CEO

AI활용해 나보다 유능하게 성장시킬것 샘 올트만 오픈 AI CEO


점심을 먹고 'IB 수업-평가 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각종 IB워크샵에서는 Enjoy your IB journey!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교과협의회를 하게 되어있으므로 전학공 시간이 일과 시간표에 잡혀있다. 수요일 3교시 과학 교사 모임을 하는 식으로 배정해서 하는 것이다. 이제야 전학공이 제대로 굴러가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IB평가에서는 어떤 과목이든 무조건 발표가 들어간다. 영어는 무조건 발표하고 리스닝까지 넣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시험을 보게 하지 말라고 한다. 선생님들이 나눈 평가의 어려움은 다음과 같다.


많은 학생수, 논술형 평가문항 개발, 획일적인 평가 방식, 피드백, 학생맞춤형 평가, 공정 민원


IB 평가의 피드백을 받아보면 기존의 것에 상황, 맥락, 다양성들이 많이 들어가도록 피드백을 준다고 한다. 학생 개개인의 차별화 전략은 IB유닛 플래너에 적게 되어있다.


선생님들이 나눈 교사로서 가장 큰 보람은 다음과 같다.

배움의 자리에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그 자체

학생의 변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나의 성장 경험의 확장

학생들의 인정, 스스로 탐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때


이지은 선생님은 공유와 성장을 위해 각 지역의 선생님들이 모이는 네트워크 수업 평가 연수를 한 학기에 한번씩은 꼭 하게 한다고 한다. 이를 네트워크 협의회라고 하는데 언어습득 교과군에는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선생님들이 함께 모이게 된다.


프레어 모델을 활용한 지시어 분석에 들어갔다. 활동 예시는 캔바에서 검색가능하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2~3명의 잘한 예를 보여줘야 결과물의 퀄리티가 높아지기에 계속 레벨이 높아지도록 유도첫하며 첫 반은 부족한 부분을 짧게라도 한 번 더 하면 된다고 한다.


실생활 맥락에 내 교과를 적용하는 목적을 보여주는 그림이 있다. 목적과 목표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내 평가의 목적은 나침반에 비유할 수 있으며 목표는 과목별 세부평가기준이다. 구체적 목표는 평가기준과 연결된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여행할거라면 여행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방향성, 가치, 왜 여행을 가는지-성장, 스트레스 완화. 지역문화 체험을 통한 교육 등. 그렇다면 그것을 위한 세부목표(스트랜드 1,2,3,4)는 다음과 같은 눈에 보이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부산까지 이동, 영화제 체험하기 등

평가가 수업과 어떻게 연결될지를 고민해야 한다.


개념기반 탐구학습에서 말하는 핵심 아이디어가 탐구 진술문인데 학생들이 이것을 귀납적으로 탐구해서 스스로 결론에 도달하게끔 탐구 진술문을 미리 제시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교육학적으로 실컷 탐구 후 아이들이 탐구진술을 적어보게 하는 것도 의미있다.


개념의 예로 '관계'가 수업에서 구현된 예시를 보여주셨다.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뉴턴은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사과와 지구는 무슨 관계일까? 비례, 반비례가 중학교에서 나오는 정도의 개념이므로 이 관계를 파악했을때 가속도와 질량의 관계를 터득하게 한다.(강호동과 유재석 중 같은 무게의 카트를 끌고 가는 사람중 누가 더 빠를까? 강호동이 더 빠른 이유는 가속도 때문, 그렇다면 수박 1덩이를 끌고 가는 사람과 수박 2덩이를 끌고 가는 사람 중 누가 더 빠를까? 수박2덩이는 더느림, 그러므로 질량에 반비례) 이를 배운 뒤 적용할 수 있도록 기분 공식을 만들게 해보기도 한다고 했다. 내 기분은 무엇에 비례하고 무엇에 반비례하는지 사물과 사물의 관계를 통해 물고기 잡는 법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어떻게 지구 내부 구조가 사물에 비유될 수 있는지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예시도 보여주셨다. 피자, 핫케익 굽기, 지구본과 달걀을 활용해서 아이들이 지구 내부 구조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도록 한 예시였다.


IB 수업에서는 보통 질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지시어(요약하다, 대조하다, 설명하다 등),학습자상, ATL스킬, 평가 기준 등 타교과에 전이가 가능한 같은 언어를 한 학교에서 모든 선생님들이 쓰기 때문에 점점 더 수월해진다고 한다.


네 모퉁이에 이제 막 출발하는 배, 나아가는 배, 육지를 한참 떠난 배, 순풍에 돛달고 항해중인 배와 같이 네 가지 배 사진이 붙어있고 IB에 대한 각자의 이해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오전에 했던 것 처럼 토론하고 의견을 꺼내보도록 하기도 했다.



알루미늄 포일을 이용하여 힘의 원리를 표현하는 수업예시도 보여주었다. 기존 수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IB 철학과 맞닿을 수 있다. 이는 바로 이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학생들은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책상에 앉아서도 생각해낼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세부 평가기준(스트랜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하 모먼트!를 중시하는 IB에서는 성찰의 전략이 많이 있다. 성찰은 깨달은 바를 계속 꺼내도록 하는 훈련이다. 1학기 때 공개수업을 할 선생님들을 자발적으로 모집한 후 실행하니 이 선생님들이 2학기에 할 사람들에게 멘토가 되어 자발적 멘토-멘티 구조를 만들기도 했다. 성찰전략은 다 꺼내면 힘들어서 안되므로 나만의 필살기 활성화전략 1개, 탐구수업설계 후 성찰 전략 1개를 찾아볼 것을 권유했다. 다양한 graphic organizer, 개념도, T chart 등 내 수업 맥락에 맞게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Canva 에서 see think wonder, 혹은 thinking routines, hexagon organizer, 4Cs 등을 검색해보고 내가 잘하는 것 하나만 공략해서 내것으로 만들어보자는 권유도 해주셨다.


IB평가에서 질문의 종류는 2022 교육과정에서 말하는 3가지 질문과 같다.

사실적-닫힌 질문, 누구나 답하더라도 똑같은 답이 나오는, 백과사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지식, 사실기반

개념적-분석과 적용을 장려하는, 발산적 사고를 유도하는 열린 질문, 통합교과적

논쟁적-종합과 평가를 장려하는 고차원적 질문


주요 개념 밑에 명시하게 되어있는 관련 개념은 한개 또는 두개로 해야 구현하기가 쉽기 때문에 1,2개를 권장한다고 한다. 세계적 맥락과 사실/개념/논쟁적 질문을 명시하는데 평가 1페이지는 전이가 가능한 교과를 초월해 다른 교과에서도 사용 가능한 질문을 넣는다. 차별화 전략, 성찰까지 한 학기에 두 번 정도 해볼 것을 권장한다. 서해중 오산원일중 청명중 푸른중 죽산중이 현재 IB연구학교로 이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gpt로 운영계획서(프로그램 계획/행사 계획/사업 계획 등)만 주면, 그 내용을 기반으로 자료를 만들어주기도 하며 수업 지도안(unit planner)도 만들어주도록 고안해보았다고 한다. 3주간 밤잠 못자고 선생님들의 편의를 위해 gpt를 길들였다고 하니 열정이 대단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스탠포드 대학교 교육대학원 전 부학장 및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폴 킴 교수(Dr. Paul Kim)는 학창시절 낙제생이었으나 정해진 답만 강요하는 사회에 항거하여 졸업 후 유학을 떠났다고 한다. 유학생으로 영어 실력이 부족해 'free beer'를 방문 앞에 붙여두고 찾아오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영어를 배웠다고 한다. AI 전문가로서 그는 SMILE (Stanford Mobile Inquiry-based Learning Environment)을 개발했는데 여기에 내가 만든 질문을 입력하면 질문의 수준을 평가해준다.


블룸의 분류에 따른 질문 레벨에서 창의는 높은 수준에 위치하는데 한 학기에 한번이라도 창의를 찍으면 된다. 열팽창, 열전도, 비열, 단열, 온도, 대류, 입자 등으로 질문 훈련할 것! SMILE을 통해 높은 수준의 질문 하는 법을 알려주고 위 개념들에 대해 학생들이 사실, 개념, 논쟁적 질문을 직접 쓰고 답까지 하도록 한 작업을 공유해주셨다. SMILE에서는 '만약에'가 들어간 가정적 질문을 5점 만점으로 측정한다. '내핵과 외핵의 회전이 멈춘다면?'이 그 예이다. 그 외 학생들이 만든 질문 예시는 다음과 같다.

사실적 질문: 지진이 일어나는 이유, 원인은 뭘까?

개념적 질문: 지구 내부의 화산활동이 해수면 상승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지구 내부 구조에 대한 공부는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논쟁적 질문: 도박광고와 마케팅에 대한 규제는 필요한가? (찬반 토론 가능)


3,4월에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면 1년 동안 애들의 눈이 반짝거린다. 아이들의 주도성을 키울 수 있도록 그들이 만든 질문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준비물을 안가져온 모둠도 있었으나 버려진 지구본이라도 해보도록 주니 지구 내부 구조를 훌륭하게 만들어내기도 했다.


GRASPS 모델을 주고 직접 올 해의 수행평가를 바꿔보는 훈련도 해보았다. 이 모델의 장점은 목표를 정하고 학생들에게 역할을 줌으로써 아이들의 몰입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너는 우주여행을 설계하는 여행사 직원이 돼서 여행 포스터를 만드는거야."


좋은 샘플을 제공해야 하므로 상품기획 양식서를 뒤지니 실제 여행사 직원들이 쓰는 상품 기획서 양식을 발견했고 이를 학생들에게 공유하고 일일이 예시를 주었다고 한다. 광고 포스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요기요에서 화성여행까지 갔다 온 광고 예시도 보여주면서 흥미를 자극하는 수업을 고안했다고 한다.


5시쯤 끝날 무렵이 되자 마지막 질문을 받는 시간이었다. 한 선생님이 IB를 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였는지 질문하셨다. 질문에 대한 강사님의 답은 다음과 같았다.


"처음에는 학생의 성장이 보람있었지만 두번째 학교에 와서는 선생님들의 성장을 보는 모습, 문화가 바뀌는 모습을 보는 것이 힐링 포인트였습니다. 선생님들이 변화에 동참하면서 힘든 과정을 거쳤음에도 학교에 대해 매우 우수라고 평가하는 모습을 볼 때 학교의 문화가 만들어지고 동료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고 보람이죠. "



가는 길까지 다음과 같은 다양한 사고전략이 담긴 자료들을 아낌없이 나누어주시는 모습을 보며 학교에서 내가 나눌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공유자료: 네 모퉁이, 갤러리 워크, 탐구 질문 분류하기 스티커 자료, One Glow, One Grow! TAG: 좋은점 말하기, 질문하기, 제안하기, 3 WHYS 사고 루틴, TSC, Rose, Thorn, Bud(가시는 뭐였고 그 가시를 제거하기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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