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은 원인을 이해해야 치료가 됩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1차성 두통은 한의학적 접근 방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1988년 국제두통학회에서 제시한 정의에 따르면 두통은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분류됩니다.
일차성 두통은 자세한 검사에서도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두통으로서 다른 증상 없이 두통 자체가 병인 경우로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이 대표적입니다.
이차성 두통은 턱관절 장애나 일자목 등 각종 근골격계 척추질환, 뇌진탕, 뇌종양, 감염, 뇌출혈, 뇌경색 등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입니다. 전체 두통의 90%는 1차성 두통이며, 한방 치료로 잘 호전됩니다.
｜가장 흔한 두통,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
1차성 두통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입니다. 긴장성 두통은 전체적으로 뻐근하고 조이는 통증이 발생하는데 마사지를 해주면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편두통은 머리 한쪽이 지끈거리거나 리듬에 맞춰 쿵쿵 거리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마사지로 해결되지 않습니다.장성 두통
｜편두통은 세계에서 가장 흔한 질병 중의 하나
편두통은 과도한 업무와 인간관계 등의 스트레스로 지친 직장인, 집안일과 육아 등 신경 쓸 일이 많은 주부, 학업에 시달리는 학생까지 두통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편두통의 유병률은 전세계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국내는 약 15%로 추산되며, 여성은 16~18%, 남성은 7~9%로, 여성에게서 남성보다 3배 정도 많이 발병합니다. 편두통이 있는 여성 중 약 60%가 생리 주기와 동시에 일어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치는 일측성,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이나 구토 및 눈부심 등이 나타나 중등도 이상의 강도를 보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예민한 성격 때문이라며 참아 넘기거나 X-레이, CT, MRI 등의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찾지 못해 진통제나 신경안정제, 우울증 약 등으로 버티다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의 연구로는 ‘민감한 뇌, 민감한 신경, 민감한 혈관’을 가지고 있어 자극을 받게 되면 편두통 발작이 일어나게 된다는 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담궐두통(痰厥頭痛)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담(痰)으로 인해 생기는 담궐두통
두통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은 모두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의 위장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부분을 주목합니다.
체내에 들어온 음식물이 온전하게 소화되지 못하고 남게 되면 그 찌꺼기에서 담(痰)이 생성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쌓이는 것을 담적(痰積)이라고 합니다.
담적이 있으면 식욕부진, 더부룩함, 메스꺼움 등의 복부 불쾌감과 함께 두통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온전히 소화되지 못한 노폐물인 담(痰)이 소장, 대장에서 흡수되어 혈액을 타고 이동하여 근육이나 신경에 통증 유발 물질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렇게 담(痰)으로 인해 생기는 두통을 담궐(痰厥)두통이라고 합니다. 담궐두통(痰厥頭痛)은 우리 몸의 노폐물이 거꾸로 올라서 생기는 두통을 말합니다.
실제로 편두통 환자들 중에는 위장이 체질적으로 약한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위장이 약하지 않더라도 잦은 야식이나 폭식, 음주 등으로 인해 담적을 만들기도 합니다.
｜위장과 코에 쌓인 담적이 편두통의 주요 원인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위장을 강화하여 담을 없애는 처방을 합니다.
또한 코와 부비동에 쌓인 담적도 문제입니다. 코로 숨을 쉬면 지나가는 공기 흐름이 뇌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 비강에 담이 쌓여 막히면 뇌의 열이 해소되지 않고 두통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원인이 명확하지 않는 1차성 두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화기와 코의 담적을 없애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