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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Nov 27. 2020

마른기침과 함께 목이물감 있다면 매핵기 치료해야

 

매핵기 원인은 목을 괴롭히는 위장과 코에 있습니다.


건조한 겨울 날씨가 계속되면서 마른기침이나 목이물감 등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목이 답답해 마른기침이 계속되면 자신은 물론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고 일상생활도 쉽지 않습니다. 


스카프를 두르거나 뜨거운 물을 마셔 목을 따뜻하게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목의 문제가 아니니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마른기침 유발하는 매핵기


목이물감 때문에 일부러 마른기침을 해야 한다면 매핵기를 의심해야 합니다. 목이물감은 한방에서 매핵기(梅核氣)라고 부르며 오래전부터 치료해왔습니다. 매핵기는 매핵(梅核) 즉 매실의 씨앗이 목에 걸린 느낌이라는 뜻으로 순수한 한의학적 병명입니다. 





인후 부위가 답답하고 목에 이물감이 있으며, 목이 컬컬하고, 가래가 낀 것 같은데 뱉어내려 해도 뱉어지지가 않습니다. 목소리가 잘 쉬거나 숨이 깊이 잘 안 쉬어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목이 건조한 증상, 누우면 마른기침이 나오는 증상, 소화가 잘 안되고 명치가 더부룩한 증상이 동반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생각해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역류성식도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매핵기 자가진단


다음과 같은 증상이 2개 이상 나타나면 매핵기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목에 이물감이 있고, 인후부가 답답하다.

□ 목이 컬컬하고 가래가 자주 낀다.

□ 목소리가 잘 쉰다.

□ 숨이 깊이 잘 안 쉬어진다.

□ 흠흠, 음음 마른기침이 자주 나온다.

□ 목이 건조하다.

□ 자려고 누으면 마른기침이 나온다.

□ 소화가 잘 안되고 명치가 더부룩하다.





목이물감 원인 진단 프로세스


매핵기를 치료하기 위해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염증치료와 함께 필요하다면 위장의 기능을 강화해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환자의 스트레스 상태를 파악하는 자율신경균형검사와 인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내시경 검사 그리고 복진, 맥진 등의 진단법을 고루 활용해 진단해야 합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4가지 검사를 통해 매핵기를 진단합니다.





자율신경균형검사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상대적 균형을 파악하여 목이물감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 여부를 확인합니다.


비내시경 검사

코 안을 내시경으로 살펴서 비염, 축농증, 후비루 여부를 확인합니다.


인후 검사

인후에 염증이 있는지, 목이물감을 유발할 만한 이물질은 있는지 확인합니다.


복진검사

복부의 팽만, 탄력, 뭉침, 통증 등을 파악하여 위장기능 상태를 확인합니다.



매핵기 원인, 역류성식도염 고려해야


매핵기의 주원인은 크게 소화불량과 점막염증 2가지 유형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소화불량 환자들이 많은 편입니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 문헌을 분석해보면 목이물감은 크게 위장의 문제와 코를 비롯한 호흡기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강한의원에서는 이 2가지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매핵기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 위장운동저하 


동의보감에 의하면 칠정(스트레스)이 울결되어 매핵기가 발생하는데,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을 동반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현대의학 병명으로는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인후두염에 해당합니다. 즉 소화불량으로 인해 위산이 역류되거나 가스로 인해 흉격과 식도가 압박되어 발생됩니다.





2. 호흡기점막 염증   


인후의 병은 모두 “화”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염증을 뜻하는 것으로 현대의학 병명으로는 만성 인후염, 비염, 편도선염, 감기 후유증 등 실질 인후 점막의 염증이 매핵기를 발생시킵니다.



위장 기능 강화와 코 기능 회복이 기본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매핵기 증상과 원인에 맞는 환자별 맞춤 치료를 실시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매핵기를 치료하려면 염증 치료와 더불어 위장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집중합니다. 


소화불량이 문제가 되어 생긴 매핵기에는 위장의 운동성을 높여주는 탕약을 처방하고 점막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소염작용이 있는 형개, 연교, 치자 등을 더해 비염과 인후염 등을 치료합니다. 


비염, 축농증, 후비루 등 목이물감을 유발할 수 있는 코 질환을 치료합니다. 인후 점막에 직접 약침을 놓아서 신속하게 염증을 치료합니다.     






원인을 바로잡는 치료와 더불어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증상 해결에 맞는 음식,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습득해 꾸준히 유지해야 건강한 상태를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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