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통증 일으키는 치핵, 치열, 치루 원인은 제각각
항문통증은 한의학적 치료로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항문통증이 일어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변비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항문통증이 심해지거나 피까지 보게 된다면 치핵, 치열, 치루, 골반내 악성 종양 등 다양한 질병을 고려해야 합니다.
날이 추워지면 항문통증을 느끼는 분들도 증가합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게 돼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증상이 발현됩니다.
실제로 치질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겨울에 가장 많습니다. 항문통증이 나타났을 때 무심코 넘기면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항문통증 일으키는 3대 항문 질환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등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이지만, 치핵이 가장 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치핵을 보통 치질이라 부릅니다. 항문통증과 출혈은 한방으로 잘 치료되며, 위장부터 항문까지 전체적인 소화기 기능 향상을 목표로 합니다.
치핵(痔核)
항문 주변의 정맥이 부풀어서 덩어리를 이룬 것
한자로 항문의 질병을 뜻하는 ‘치(痔)’와 덩어리의 의미를 가진 ‘핵(核)’의 합성어입니다. 치질의 70~80%가 바로 치핵으로 항문통증, 출혈, 돌출 등이 주요 증상입니다.
치핵은 다시 항문 안에 생기는 ‘내치핵’과 밖에 생기는 ‘외치핵’으로 나뉩니다. 내치핵은 통증 없이 피가 나거나 배변 시 돌출되는 것이 일반적으로 돌출된 덩어리가 부으면 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항문 가까이에서 발생하는 외치핵은 급성으로 혈류가 고여 혈전이 생기는 것으로 내치핵에 비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항문 주위에서 단단한 덩어리를 만질 수 있고 터지면 피가 납니다.
두 유형의 치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치핵의 약 40%는 증상이 없지만 혈변이 있거나 혈전이 동반된 경우 통증이 있을 수 있고 항문 주변이 가렵거나 변이 속옷에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혈은 대부분 통증이 없고 주로 배변 활동과 동반돼 나타나는데 대변 끝에 붉은 피가 같이 묻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열(痔裂)
항문이 찢어진 상태로 변비가 많은 2, 30대 여성에게 자주 발생
치열은 항문의 피부나 점막이 찢어지는 것으로 크고 굳어 있는 대변이 항문을 통과할 때 잘 발생합니다. 이외에도 어떤 원인에 의해 항문이 좁아져 있거나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크론병은 구강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전체를 침범할 수 있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복통, 설사, 체중 감소를 주증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경과를 밟고 협착, 천공, 농양, 누공 등으로 인해 반복적인 수술을 필요로 하는 등 난치 경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치열의 특징적인 증상은 통증과 출혈, 항문 불편감이나 가려움증입니다. 그러나 찢어진 부위가 항문 안쪽인 경우 아무 통증 없이 출혈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증은 배변 시나 배변 직후에 항문이 찢어지는 느낌이나 묵직하고 쑤시는 듯 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배변 후에도 수 분 혹은 수 시간 동안 지속되기도 합니다.
출혈은 보통 선홍색으로 대부분 화장지나 대변에 소량 묻어나는 정도이지만 변기가 빨갛게 물들 정도로 많은 양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출혈이 반복되고 그 양이 많을 경우엔 빈혈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꼭 받아야 합니다.
치루(痔漏)
항문샘에 염증으로 농이 흐르는 상태, 음주가 많은 3, 40대 남성에게 주로 발생
치루는 항문의 염증으로 누공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항문 안쪽에 고름이 차고 이를 배출시키기 위해 항문 바깥쪽 피부에 이르는 작은 통로가 생기는 것입니다.
항문 주변의 고름은 대장염, 크론병 같은 장 질환, 외상, 결핵 등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 쪽으로 난 구멍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름이 배출되면서 속옷 등에 묻습니다.
항문 주변 피부가 자극을 받아 가려움증이 생기고 항문통증,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멍이 막히면 통증과 열이 발생하고 붓게 됩니다.
｜항문통증이 혈변으로 발전
혈변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선홍색의 혈변은 소장, 대장이나 직장과 같은 하부 위장관, 즉 항문에서 가까운 부위에 장출혈이 생겼음을 의미합니다.
하부 위장관에 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혈액이 위액과 섞이지 않기 때문에 대변의 색깔이 검지 않습니다. 출혈 부위가 항문에 가까울수록 대변에 섞여 나오는 혈액의 색이 선홍색을 띠게 됩니다.
혈변의 형태는 여러 가지로 붉은 피만 보이거나 형태를 갖춘 대변이나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혈변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두었다가 한의사와의 상담 시 가져오시면 출혈의 원인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