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가래가 낀 것처럼 답답하거나 심하면 기침이 나기도 하는 증상으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많다. 보통 처음에는 목감기 등이 걸려서 시작이 되거나 아니면 목의 단순한 불편감에서 시작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상하게 몇 달이 지나도 잘 낫지 않고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져서 고생하게 된다.
목에 이물감을 느끼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매핵기(梅核氣)'라고 한다. 매핵기는 마치 매실 열매와 같은 무언가가 목에 걸려서 뱉어도 나오지 않는다는 뜻의 용어이다.
실제로 내원하신 분들이 호소하는 것을 들어보면, "목에 가시가 걸려있는 것 같다", "목에 뭔가 있는 거 같아서 자꾸 음음, 흠흠, 이런 가래 뱉는 소리를 내게 된다.”, "목이 건조하고 마른기침이 오래간다" 등의 표현을 많이 한다.
매핵기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위장운동저하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칠정(스트레스)이 울결 되어 매핵기가 발생하는데,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을 동반한다고 했다. 이는 현대의학 병명으로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인후두염에 해당한다. 즉, 소화불량으로 인해 위산이 역류되거나 가스로 인해 흉격과 식도가 압박되어 발생된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의 대부분은 평소 식습관 생활 패턴이 일정하지 않거나 야식이나 음주를 자주 하거나 낮과 밤이 바뀌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 등 과로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은 목에 가래 낀 느낌뿐만 아니라 평소 가슴 답답함이나 두근거림, 두통, 어지러움, 불면증이나 신경이 많이 예민한 증상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만성적인 역류성 식도염을 갖고 있는 분들은 위장 하나만 문제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 전신적인 문제를 동반한다.
따라서 내과에서 처방하는 위산 차단제 등을 주로 복용하는 데 처음에는 효과가 있지만 약을 끊으면 바로 증상이 재발하거나 혹은 약을 먹어도 잘 낫지가 않고 속 쓰림이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둘째는 비염, 축농증 등 코가 안 좋아서 매핵기가 생기는 경우이다. 대표적인 것이 후비루이다. 후비루는 비염 때문에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다. 이러한 분비물이 목 이물감을 유발하며 코로 숨을 못 쉬고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에는 인후 점막이 금방 건조하게 되어 목이 칼칼하고 이물감을 쉽게 유발하게 된다.
한의원에서는 스트레스 여부를 확인하는 자율신경균형검사와 비내시경 검사, 인후 검사, 복진 검사 등을 시행하여 목 이물감의 원인을 찾아서 증상의 해결을 도와주고 있다. 위장 쪽의 문제이면 위장기능을 높여서 역류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코 질환이나 인후의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소염작용이 있는 처방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목 이물감을 회복하기 위한 음식요법, 운동요법, 수면요법 등을 의료진이 직접 상세하게 안내하여 재발을 방지하고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상으로 목에 가래낀 느낌의 대표적인 원인과 개선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이는 일부에 대한 내용으로 실제로는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은 원인들에 의해서 복합적으로 증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서는 꼭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상담받아 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