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심해지는 손발저림, 담적이 원인일 수 있어요
손발저림은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증상으로 날씨가 추운 겨울이나 환절기에는 손발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한다.
하지만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혈액순환 장애로 자가 진단하고 임의로 혈액순환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으로 실제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손발저림은 매우 드물다.
손발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의 대부분은 말초신경병이다. 손 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대표적이다. 손발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당뇨신경병, 요독성신경병, 암치료, 약물에 의한 신경병, 알코올성신경병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따라서 신경생리검사를 통해 올바른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발저림 지속될 경우 한의원에서는 담적 의심
이러한 검사에서 특별한 질병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손발저림이 지속될 경우 한의원에서는 담적을 의심한다.
담적은 담이 쌓여서 뭉쳐 있는 것으로, 순수한 의학적 개념이다. 필자가 한의계 처음으로 담적의 개념을 정립하여 발표한 논문 <담적의 개념 정립을 위한 문헌적 고찰>에 따르면 담적은 고전 한의서와 기존 발표된 논문에서 위장관 내 병리적 물질, 호흡기의 분비물이 쌓인 것, 수액대사 또는 영양 대사의 병리적 산물이 뭉쳐진 것, 적취의 일종으로 복부 내의 병적인 덩어리 등을 총칭하여 의미한다.
즉, 담적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소화불량, 속 쓰림, 명치 통증, 신물 오름, 잦은 체기 등 위장 증상, 혈관과 림프를 타고 전신을 순환하면서 두통·어지럼증·만성피로 등의 신경계 증상, 부종·손발 저림 등의 순환계증상이 있다. 그래서 담적에 의한 손발 저림은 주로 양측성으로 나타나며 손발 저림 증상뿐 아니라 얼굴이 붓고, 등과 어깨가 결리고 뻐근하며,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한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
이외에 담적은 안구건조·설태·구취 등의 안면부 증상, 냉대하·비감염성 질염 등의 비뇨 생식기계 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담적 없애려면 위장 운동성 높여야
한의학에서는 담적의 원인을 위장운동성 저하로 본다. 위장운동성이 저하되면 전반적인 소화력이 떨어지면서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과정이 지연된다. 음식물이 위장에 남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부패하면서 가스와 위산을 유발하고 이때 담적이 형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담적을 없애려면 위장의 힘을 기르고 위장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위장 운동성을 높여야 한다.
면밀한 진단 과정 통한 원인 처방 중요
담적 개선을 위해서는 환자가 가진 담적 증상의 진행 단계를 파악하고, 각 단계에 맞는 원인 처방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의원에서는 면밀한 진단 과정을 거친다.
기본적인 진단법인 복진과 맥진, 위장을 둘러싼 심도 있는 질문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설문검사,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통해 위장 기능을 파악하는 자율신경 검사 등이 있다.
진단 과정을 거친 후 환자 개개인에 따른 치료 탕약과 약침 등 환자의 증상에 따른 개인별 맞춤 처방으로 높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집중한다. 또한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생활요법을 지도하여 환자가 건강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