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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Dec 24. 2021

스트레스성위염 관리법

스트레스만 받으면 소화가 잘 안돼요



해야 할 업무가 많고 잘 풀리지 않을 때 소화가 잘되지 않고 속이 불편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4명 중 1명은 소화 불량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증상이 있어 내시경을 비롯한 각종 검사를 받아봐도 소화 불량의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스트레스성위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속상하거나 신경 쓰이는 일이 있을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소화불량


스트레스성위염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흔한 증상이다. 속상하거나 신경 쓰이는 일이 있을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소화불량은 다양한 검사와 약물 치료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이 증상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내시경 검사는 위장의 점막 쪽에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이다. 위 점막에 상처가 있으면 위염, 식도에 이상이 있으면 식도염, 점막뿐 아니라 점막하층까지 손상되어 있으면 위궤양의 진단을 받게 된다. 이 경우 환자들은 소화 불량, 식욕 부진, 속 쓰림, 복부에 가스 등을 호소한다.


그런데 검사 결과 점막에 이상 여부가 보이지 않는데도 위염과 위궤양을 갖고 있는 환자들과 똑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위염을 모두 스트레스성 위염 또는 신경성 위염으로 분류한다.  





항상 속이 더부룩한데 내시경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


스트레스성위염은 위장기관이 통증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작은 자극에도 아픔을 잘 느끼기 때문에 발생한다.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배 안에 가스가 가득한 것처럼 불쾌감을 느낀다. 또한 식사를 조금만 하더라도 배가 불러 많이 못 먹거나 명치끝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스트레스성위염은 내시경 검사를 해 보아도 점막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스트레스성 위염이 보통 근육 조직, 장막 조직 등 위내시경으로 볼 수 없는 점막 하 조직의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증상이 처음 발생했을 때는 약물 치료로 호전이 잘 되지만 기간이 오래될 수록 잘 낫지 않고 약물 치료 효과도 낮아지기 때문에 조기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스트레스성 위염은 어떻게 개선할까?


스트레스성 위염은 스트레스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생활습관 관리만으로 스트레스성위염이 완전하게 개선되지는 않는다. 그러다 보니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자포 자기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성 위염은 내시경으로 발견이 되는 점막 조직이 아니라 점막 밑에 있는 위장의 실질 조직의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따라서 단순하게 위장 점막에 작용하는 게 아니라 점막 밑에 있는 조직까지 개선할 수 있는 탕약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동시에 약침요법, 경혈자극요법 등을 통해 위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스트레스성 위염을 예방하고 증상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트레스성 위염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운동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야 한다. 


몸이 피곤하면 심장이 위축되어 혈액량이 부족해지고 위의 재생 기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바쁘더라도 수면시간과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가져 신체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과식과 급식 또한 삼가야 할 생활습관이다. 과식을 하면 아무래도 위가 할 일이 많아진다. 급하게 먹는 것 역시 치아가 충분히 음식물을 잘게 부수지 못한 상태에서 위로 음식물을 보내게 되어 위의 부담을 증가시키게 된다. 특히 침에는 소화 흡수를 도와주는 효소가 있기 때문에 시간을 충분히 갖고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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