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름, 갈증없이 나타난다면 구강건조증 초기
입마름, 심화(心火)에 의한 침샘 기능 저하의 문제
입이 마르는 느낌 때문에 불편한 경우를 구강건조증이라 합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에 1~1.5L의 침이 분비되는데 이보다 적게 침을 생산해 입안이 건조해지는 것인데요. 주로 나이가 들수록 침샘의 기능이 노화되면서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30대 전후의 연령층에서도 입마름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침은 입 안을 알칼리성으로 유지해 세균이나 음식물로부터 이가 썩지 않도록 해주는데 침이 모자라면 이가 잘 썩고 백태나 잇몸 염증도 쉽게 생깁니다. 게다가 혐기성 박테리아의 대사가 활발해져 그 부산물로 인한 입냄새도 덩달아 심해집니다.
｜그럼 입마름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첫째, 심화에 의한 교감신경 작용
입마름은 혀 밑 침샘에서 침 분비가 잘 되지 않아 생기는데, 가장 흔한 이유는 자율신경계 이상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면 교감신경에서 아드레날린이 나와 침 분비를 억제하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침샘의 분비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침은 침샘에서 만들어지는데 귀밑샘에서 20%, 턱밑샘에서 65%, 혀밑샘에서 7~8%, 구강내 넓게 분포하는 소타액선에서 10%가량 분비됩니다. 침은 쉬고 있을 때나 잠을 자고 있을 때도 적은 양이 계속 분비되는데 자율신경계에 의하여 조절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심화(心火) 즉 스트레스성 열감이 심근을 더 빨리 뛰도록 채찍질하며 쉬지 못하게 함으로써 열을 발생시키고 이 열이 상부로 상충하여 뇌에서 분비되는 각종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 혹은 항진시킴으로써 다양한 질병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봅니다.
둘째, 구강호흡
입마름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후비루, 축농증이 있습니다. 비강과 부비동에 쌓인 농으로 인해 코가 막혀 평소에 자신도 모르게 입으로 숨을 쉽니다. 특히 수면 시 입을 벌리고 구강호흡을 하면서 입안의 수분이 날라가 구강건조증과 입냄새가 유발됩니다.
｜구강건조증 증상
◇ 타액(침)이 적고 혀에 백태가 심하다
◇ 입냄새가 심하다
◇ 구강점막이 위축되어 있다
◇ 입술이 마르고 입술 가장자리에 염증이 자주 생긴다
◇ 입안에 진균(곰팡이) 감염이 자주 생긴다
◇ 입안에 궤양이 자주 생긴다
◇ 충치가 잘 생긴다
｜입마름, 심화와 코 담적 풀어줘야
입마름이 나타나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다른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치료방법은 먼저 구강건조의 원인인 심장의 열을 없애야 합니다. 심화를 풀어주고 수기(水氣)를 보해주며 화기(火氣)가 수기를 끓이는 동안 생기는 담음을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이상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또한 구강호흡으로 인해 구강건조가 나타난 환자에게는 코 내부에 쌓인 농(담적)을 풀어주고 비강호흡을 할 수 있도록 약침액을 경혈에 직접 주입하여 침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침요법 등을 병행합니다.
｜생활 속 입마름 예방법
입마름증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루 30분씩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평소에 단단한 음식을 씹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한 환경이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음식은 되도록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은 피하고 과일과 같은 신맛이 나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여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를 유도하는 것이 구강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1. 빠르게 걷기
밖에서 걷거나 실내에서 다리를 무릎높이까지 올리면서 제자리 걸음을 합니다. 등에 약간 땀이 날 정도가 좋습니다.
2. 복식호흡
숨을 쉴 때 반드시 입술을 딱 붙이고 코로만 숨을 쉬어야 하고, 아랫배가 앞뒤로 약간씩 움직이도록 배로 호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