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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Apr 01. 2020

기능성소화불량 위장 운동성 강화 시켜야 회복


건강한 위는 1분에 3번 수축 운동을 합니다


기능성소화불량은 과거에 신경성위염이라 불렸던 것으로 인구의 10% 이상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소화기 질환입니다. 증상은 있지만 위내시경 검사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단순히 체했다고 생각하고 소화제나 탄산음료 등을 먹으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한 위는 1분에 3번 정도 수축 운동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기능성소화불량이 됩니다. 





선천적으로 근육기능이 낮아 주로 발생하며 음식의 종류, 식사 시간, 활동량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과식하는 습관으로 위를 과도하게 사용해서 위 근육이 기능부전을 일으킨 경우당뇨병을 오래 앓은 사람에게 많이 발병합니다.



기능성소화불량 증상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상복부에 통증이나 다음과 같은 불쾌감을 느낍니다. 


◇ 식후 손끝으로 배를 톡톡 두드려보면 찰랑찰랑 물소리가 난다

◇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지 못하는 조기 만복감이 있다.

◇ 식사 후 더부룩하고 답답하며 소화가 안된 듯한 식후 포만감이 있다.

◇ 식사와 상관없이 배에 가스가 차고 터질 것 같은 상복부 팽만감이 있다.

◇ 상복부 중심의 통증이 지속되거나 속쓰림이 반복되어 위가 헐었다는 느낌이 든다.

트림과 메스꺼움을 항상 느끼고 간혹 음식이나 위액을 토한다





위장 운동 기능 강화에 초점 맞춰야


소화불량으로 인한 고통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위장 운동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위가 200~250 mL 정도 늘어나는 것에 반해, 기능성소화불량 환자는 10~20 mL만 늘어나도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위의 수축 기능을 강화시켜 음식물이 들어왔을 때 위가 잘 늘어나도록 위적응을 개선시키고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 쪽으로 신속하게 내려가도록 위배출을 증가시키는 탕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능성소화불량은 음식과 함께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주된 원인으로 쉽게 재발합니다. 따라서 다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1. 내 소화능력에 맞는 음식 섭취

자기 몸에 잘 맞는 음식과 섭취하면 불편해지는 음식이 있으므로 본인이 판단해서 자기에게 맞는 음식을 먹고, 맞지 않는 음식은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맵고 자극성이 심한 음식을 피하고,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에서 배출되는 시간이 긴 만큼 줄이는 것이 낫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에 비해 탄수화물 섭취비율이 높은 편으로 빵, 파스타, 콩, 디저트류 같은 탄수화물과 커피, 알코올 등을 먹었을 때 증상이 악화됩니다.


2. 위가 쉴 수 있게 소화시간 단축

음식이 남아 있으면 위는 조금씩이라도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쉴 수가 없습니다. 

밥이나 빵같은 탄수화물은 위에서 장으로 가는데 약 3시간 정도 걸리고 지방이 포함된 음식물은 장까지 약 6시간이 걸립니다. 음식물이 소화 흡수되어 대장으로 배출되기까지는 모두 9시간에서 15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위가 쉴 수 있도록 완전히 소화가 된 이후 다시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특히 저녁 식사 후 곧바로 누우면 위가 운동할 수 없어 속이 더부룩해지기 쉽습니다. 가능한 소화를 다 시키고 공복상태로 잠자리에 듭니다.


3. 한 숟가락 입에 넣고 30번 저작활동

소화불량을 앓는 사람의 경우에는 위장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함으로 음식을 천천히 먹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침 속에는 아밀라아제라는 당분 분해 효소가 있어 음식물과 침이 잘 섞이면 소화가 잘되기 때문입니다.





위의 기능을 강화 시키는 운동


한의학적으로 위장은 팔과 다리의 가운데에 매달려 있어서 팔, 다리를 움직이면 위장도 따라 움직인다고 봅니다. 


1. 빠르게 걷기

30분 정도 팔을 흔들며 빠르게 걷습니다. 실내 싸이클이나 다리를 무릎높이까지 올리는 제자리 걸음도 좋습니다. 등에 약간 땀이 날때까지 합니다.





2. 호랑이 걸음 걷기

네발 짐승처럼 천천히 걸어 다니면 자연스럽게 척추와 소화기를 비틀게 되어 위 활동에 도움을 줍니다.


3. 누워서 자전거 타기

누워서 손으로 등을 받치고 두 다리를 들어 자전거를 타듯이 2, 3분동안 빙글빙글 돌립니다. 





4. 철봉 매달리기

철봉에 매달리는 동작은 척추를 이완시켜 바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위가 펴지면서 움직이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매달리는 시간은 1분 이내로 하루 4~5회가 적당합니다.


5. 복근 자극 운동

바닥에 누워 양 무릎을 붙여 굽힌 뒤 바닥에 닿을 때까지 좌우로 쓰러트리기를 반복합니다.






위장은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아 소화액이 분비되고 운동을 합니다. 자율신경은 정서상태나 감정 등에 크게 영향을 받아서 스트레스를 적절히 극복하지 못하거나 성격이 예민할수록 기능성소화불량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고 식습관을 규칙적으로 해야 위장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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