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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Apr 15. 2020

만성설사로 이어지는 과민성대장, 담적 때문?


복통과 함께 만성설사 있다면 담적에 의한 과민성대장 의심


만성설사는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개인의 능력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성설사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은 주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십니다.


-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으면 배가 아프면서 설사를 한다

- 을 마시고 나면 다음 날 어김없이 설사를 한다





- 매운 음식만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한다

- 힘든 일이 있으면 배가 아프고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생긴다


이런 증상이 있다고 다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배가 아프면서 배변양상이 변화하여 설사나 변비가 발생하던지, 변을 보고 나서 복통이 없어지던지 하는 증상이 일정기간(3개월간 또는 한 달에 3일 이상) 지속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봐야 합니다.



담적에 의한 장의 운동성저하가 원인


과민성장증후군의 원인은 장관의 운동장애, 자율신경계 및 중추신경계 조절이상, 내장 감각의 과민, 감염, 점막 또는 장관총의 염증성 침윤, 스트레스, 긴장 등 심리적 요인 등이 제시되고 있으나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변비형, 설사형, 혼합형, 복통형, 팽만형 5가지 범주로 접근하며, 소화기 장애와 함께 두통, 어지러움증, 만성피로, 불면증, 근육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면 담적이 원인이라고 봅니다.


위장의 운동성이 떨어지면 소화가 안된 노폐물이 쌓여 가스가 생성됩니다. 이것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순환계, 신경계, 비뇨계, 생식계 등에서 다양한 증상을 발생시키는 것담적증후군(痰積症候群)이라고 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암이 된다?


과민성장증후군이 대장암이 된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과민성장증후군은 대장암과는 완전히 다른 병입니다. 대장암의 위험 인자라기보다 당뇨병, 고혈압과 같이 일상에서 노력하면 증상없이 조절될 수 있는 신진대사 질환입니다. 


또한 가족 중에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전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혈 순환을 촉진하는 추나요법 병행해야


한의학적 수기치료 중 하나인 추나요법코와 위의 기능조절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추나요법이 인체에 대한 직접적인 접촉으로 기혈 순환을 촉진하여 위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추나요법의 특성을 이용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치료에 대해 오랫동안 임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허리와 복부에 적용시 해당 분절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등 장의 기능을 정상화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장기능이 약한 환자들은 요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대장, 소장과 관련된 경혈이 척추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추나요법을 탕약, 약침과 병행하면 장 자체의 건강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식습관만 바꿔도 충분히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음식은 정해진 시간에 먹는다 

▷ 조금씩 자주 먹는다

▷ 천천히 먹기

▷ 꼭꼭 씹어 먹는다

▷ 물을 많이 마신다 

▷ 소금, 설탕, 지방 등이 과하게 들어간 음식을 피한다

▷ 유산균 음료 섭취를 늘린다 





또한 스트레스, 걱정, 우울증을 줄이는 것도 장을 편안히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본인이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길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개발한다

▷ 걷기, 산책, 조깅 등과 같이 장을 활성화 시키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 정기적으로 꼭 대장검사를 받는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합적인 원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생활 전반에 걸쳐 건강한 습관을 가져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을 바꾸면 과민성대장증후군 뿐만 아니라 담적 등 다양한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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