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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May 06. 2020

어깨결림 원인이 위장기능저하? 내장 기원성 연관통이란?

 


위장의 운동성 저하가 어깨결림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 남녀 중에 어깨결림이 없는 분들은 정말 드뭅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을 하거나 한번에 힘을 쓰는 일을 하지 않는데도 어깨가 무겁고 뒷목이 뻐근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담음 통증 즉 담적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소화기 즉 위, 식도, 소장, 대장과 관련된 경혈은 모두 어깨와 견갑골 등줄기 부분으로 이어져서 서로 교차하면서 지나갑니다. 따라서 소화기계 이상이 생기면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아도 결리고 등까지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견정혈을 눌러 아프면 담적에 의한 어깨결림 ‘내장 기원성 연관통’


담적에 의한 어깨결림은 견정혈이라고 하는 혈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승모근 가장 위쪽이견정혈 부위입니다.





견정혈을 눌렀을 때 이 부위가 딱딱하게 굳어 있고 아주 심한 통증을 있다면 담적에 의한 어깨결림으로 보고 위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내과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이처럼 위장의 문제로 인한 두통과 어깨 결림, 뒷목의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내장 기원성 연관통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위장의 문제가 근육통, 척추질환까지 연결되는 이유는 우리 몸의 모든 내장기관이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입니다.



위장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흉추 6,7,8번


팔 다리는 나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장기관은 그렇지 않습니다. 심장을 빨리 뛰게 하거나 위장을 내 뜻대로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음식물이 들어오면 알아서 움직이고, 소화과정을 마치면 알아서 멈춥니다. 이런 움직임을 조절하는 곳이 뇌의 자율신경계 입니다. 





자율신경은 다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눕니다. 그중 교감신경은 흉추의 신경절에서 분화되어 갑니다. 위장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인 흉추 6, 7, 8은 위의 감각을 흉추를 통해 뇌로 전달합니다. 위장의 자극은 자주 인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뇌는 이것을 같은 분절인 등의 자극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화가 안된다 싶으면 등과 어깨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나쁜 자세가 내장 기원성 연관통의 원인?


현대인들은 오랜 시간을 앉아서 생활합니다. 이때 척추를 바르게 유지하면 좋은데, 보통은 등을 굽히고 앉게 됩니다. 그러면 위장이 눌리게 되면서 움직임이 둔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흉추 6,7,8번의 압력이 증가하게 되면서 위가 움직일 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위의 운동성이 떨어지면 누적된 노폐물에 의한 담음(痰飮)이 생기게 됩니다.

담음이 쌓인 담적(痰積)은 내과적인 소화기 질환 뿐만 아니라 온몸의 다른 부분에서 많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 균형검사로 담적 파악


어깨통증이 담적에 의한 것인지 확실히 파악하기 위해선 시간대에 따른 심박의 주기적인 변화를 통해 자율신경계의 항상성 조절 메커니즘을 추적할 수 있는 ‘자율신경 균형검사’환자의 증상과 생활습관, 스트레스 정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위장 전문 설문검사가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한의학적 진단법인 복진, 맥진 등의 정밀 진단을 활용해 담적을 파악합니다.



어깨결림 있다면 반신욕과 스트레칭 생활화


어깨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반신욕과 스트레칭이 유용합니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반신욕을 하면 어깨 뿐만 아니라 온 몸의 근육의 긴장이 풀려 어깨결림이 해소됩니다.





◇ 어깨에 힘을 빼고 목을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목을 돌린다

 ◇ 어깨에 힘을 빼고 양팔을 옆으로 쭉 뻗는다. 손목을 위로 90도가 되도록 하고 손바닥을 쫙 편 다음에, 어깨 관절을 돌린다는 기분으로 천천히 안에서 바깥 방향으로 돌려준다.

◇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린다. 한쪽 팔꿈치를 아래로 접고 반대쪽 손을 이용해 아래쪽으로 당긴다는 기분으로 눌러준다.






담적을 재발 우려 없이 확실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저하된 위장의 운동성을 높이고 위장근육의 탄력성을 강화하는 치료가 필요한데 


단순한 어깨결림으로 생각하고 파스나 찜질 등으로 버틴다면  치료시기를 놓쳐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증상이 보이는 즉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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