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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May 13. 2020

불면증을 비롯한 수면장애 담적 문제가 가장 많아

 

불면증, 수면무호흡 등의 수면장애는 위장과 코의 문제로 시작됩니다


우리는 잠을 잘 자는 것이 보약이라고 할 만큼 수면은 우리 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머리만 베개에 대면 잠이 든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쉽게 잠들지 못해 고통스러운 밤을 보내는 사람도 많습니다. 


각종 스트레스, 카페인 섭취,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불면증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초기에 잘못 관리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를 받지않게 되면 증상은 더욱 악화됩니다.



수면장애는 왜 생기는 걸까요?


동의보감 황제내경에는 ‘위불화즉와불안(胃不和則臥不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위장의 기운이 조화롭지 못하면 누워도 편안하지 못하다’는 뜻으로 소화불량이 반복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워 편히 잠을 자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위장의 운동성 저하로 위장 내로 들어온 음식물이 깔끔하게 소화되어 배출되지 못해 발생한 찌꺼기가 쌓인 담적이 속을 계속 불편하게 하며 이것이 교감신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게 되어 불면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실제로 위장을 치료하고 잠을 잘 자게 되었다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은 비염, 축농증, 편도선비대 등 코질환으로 인해 호흡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뇌가 온전히 휴식을 못하면서 수면유지가 잘되지 않게 됩니다. 주로 코골이, 수면무호흡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저는 담적을 3단계로 구분하는데 초기 위장운동성이 떨어지는 담적 1단계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담적 2단계로 발전, 두통, 불안, 우울, 수면장애 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납니다.



잠 못 드는 고통 불면증


불면증은 현대인들이 매우 흔하게 겪고 있는 질환으로 다음 3가지 경우를 말합니다.


입면장애 : 잠 들기가 어렵다

유지장애 : 잠이 들어도 수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조기각성 : 자주 깨거나 새벽 일찍 깨고 다시 잠들지 못한다





위가 제대로 동작하지 못하면 ‘1주기 리듬’이라고 하는 수면리듬이 흐트러지면서 불면증이 됩니다. 


결국 자율신경계의 교감∙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면 위궤양이나 역류성식도염을 동반하는 담적 3단계로 진행됩니다.



자도 개운하지 않게 하는 ‘구강호흡’


수면에 문제가 있는 수면장애에는 불면증만 있는 게 아닙니다. 코질환으로 인해 호흡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이어져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심한 코골이 환자의 70% 정도는 중등도 이상의 수면호흡장애 환자입니다.


구강호흡은 말처럼, 코가 아닌 입으로 호흡한다는 뜻입니다. 코는 호흡을 할 때 코 안의 점막과 코털 등이 각종 세균과 유해물질 등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데, 구강으로 호흡을 하면 세균과 오염물들을 여과작용 없이 바로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게 해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 시에 코를 골면서 구강호흡을 하면 세균이 직접 목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만약 백혈구가 그 세균을 품은 채 뇌로 침입하게 되면 뇌의 온갖 신경 세포 속으로 들어가 세포 내 감염을 일으키게 되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위장과 코를 다스려 수면장애 치료


수면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위장운동성을 높여 항진된 교감신경을 이완시켜야 합니다. 또한 코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어 있는 비점막에 비강 약침을 주입하여 부기를 제거하고 코로 원활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하여 두면부 열 배출, 상열치료를 목적으로 합니다.





수면장애 치료에 도움이 되는 코골이 방지법, 음식, 운동 등을 습관화 하도록 해 재발을 최소화 합니다.



야식 주의해야


야식을 먹으면 우리 몸은 ‘밤을 새워 일을 하려나?’는 착각에 빠집니다. 음식이 소화가 되면서 흡수되는 각종 영양소에 의해 교감신경이 흥분되고 생체 징후가 활발해지면서 잠이 깨우게 됩니다.


과식을 한 상태에서 바로 누워 잠들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도 심해집니다. 심한 비만의 경우라면 횡격막의 압박으로 숨을 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배부른 상태로 자게 되면 자는 동안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아 담적이 많이 발생합니다. 숙면을 방해하게 되며 다음날 아침에 더부룩함, 속쓰림, 부종 등을 유발합니다.


저녁식사는 최대한 가볍게 한 후 소화를 다 시키고 공복상태로 잠자리에 듭니다. 야식은 금지합니다. 






흔히 수면제를 복용해서 불면증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무조건 수면제 등의 약물을 투여하면 오히려 만성화되어 수면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수면장애를 가볍게 보지 마시고 내원하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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