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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May 14. 2020

미각상실, 맛을 못 느끼는 질병이 무서운 까닭은?

 


미각은 음식의 위험성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경계초소입니다


미각은 주로 구강내의 미뢰를 통하여 느끼는 감각으로 생활에 필요한 음식물을 선택하거나 영양물질을 섭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미각은 또한 체액 섭취조절에 관여함으로써 체액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체내에 이물질이 침입하는 것을 방어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따라서 미각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식사량의 감소 또는 특정한 맛에 대한 탐닉이 영양결핍이나 비만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즉, 단맛을 못 느끼게 되면 과도한 설탕을 섭취하게 되어 당뇨병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짠맛의 경우에는 과도한 짠 음식의 섭취를 유발하여 고혈압 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미각의 감퇴나 변화는 음식물 섭취에 영향을 주어 영양장애를 초래하거나 이차적인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환경적인 위해물질에 노출될 위험성이 증대되고, 더욱이 맛을 통한 쾌감을 즐길 수 없게 됨으로써 삶의 질에 있어서 중대한 결함이 발생됩니다.



비염, 축농증에 의한 후각장애가 미각상실 동반


미각상실은 보통 후각이 상실되면서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미각이 기능하기 위해서는 섭취한 음식물이 입 속에서 타액과 섞여 맛 인자가 충분히 용해되어야 하고 구강 점막과 혀 조직의 미각 세포들이 맛 인자를 흡착해야 하며 받아들인 맛 정보가 미신경을 타고 뇌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어느 한 과정이라도 장애가 발생한다면 미각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코가 심하게 막히면서 구강 호흡을 하는 비염 환자들은 구강건조를 동반하여 미각에 이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비염은 후각장애의 흔한 원인으로 후각에 문제가 생기면 미각도 함께 저하될 수 있습니다.


달고 시고 짜고 쓴 기본 미각을 더욱 다채롭고 풍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향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비염 외 축농증에 의한 경우도 있으며 감기 후 미각상실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후각장애 치료를 하면서 미각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강과 구강을 살펴 구강호흡, 구강건조증 확인


미각상실 진단을 위해서는 병력 청취를 한 후 비강과 구강을 살펴 비염 존재 여부, 혀와 침 분비 상태를 확인합니다.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의 4가지 기본 맛을 느끼는 지 평가하며 반드시 후각검사를 병행합니다. 보통 단맛은 자당, 짠맛은 소금, 신맛은 구연산, 쓴맛은 카페인으로 평가합니다. 이상이 발견되면 다양한 방법의 정밀검사를 통해 미각 장애의 정도를 판정하게 됩니다. 


은 입 속 세균을 죽여 입안을 보호하고 음식을 부드럽게 만들어 소화를 돕습니다. 치아 표면에 남아 있는 음식물을 씻거나 입안을 산성에서 중성으로 만들어 충치를 예방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침이 부족해 입이 마르면 구강 점막이 위축되고 혀에 백태가 많이 낍니다. 염증이 잘 생기면서 입안 점막에 궤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이 심해지면 정확한 발음이 어려워지고 미각이 점차 둔감해 집니다.



미각장애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첫째 구강호흡을 하지 않도록 코질환, 혀, 구강점막을 치료

둘째 역류성 소화불량으로 인한 설태를 치료

셋째 스트레스로 인한 구강건조 치료






미각장애의 원인이 되는 비염, 축농증, 코골이 같이 코막힘으로 인해 구강호흡을 하는 것을 해결해주어야 합니다.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약재와 침샘의 기능을 촉진하여 침이 잘 분비될 수 있도록 처방합니다.


미각장애와 구강건조에 효과가 있는 약재를 증류하여 만든 약침액을 관련된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침이 원활하게 나올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구강호흡은 미각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코에 쌓인 담적을 제거해야 하며 비강 약침을 이용해 비점막에 직접 침을 놓는 비강치료를 진행합니다.



잠잘 때 구강호흡 방지 테이프 붙여야


미각상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강호흡을 막아야 합니다. 잠잘 때 구강호흡을 하지 않도록 구강호흡 방지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샘을 직접 마사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턱밑과 귀 앞에 있는 침샘을 하루 두 세번 정도 문질러 줍니다. .

물과 우유를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입을 적셔 줍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침샘 활동이 억압되어 침 분비가 줄어듭니다. 


잠은 긴장되고 예민했던 상태를 이완시켜주므로 숙면을 위해서 낮에 신체 활동을 충분히 하고, 술, 담배, 카페인 음료 등은 피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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