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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Jun 12. 2020

만성인후염, 소화불량에서 시작됩니다!


인후염이 계속 된다면 위장 역류를 의심해야 합니다.


만성인후염은 흡연과 음주를 하는 사람, 가수나 아나운서 등 목소리를 많이 쓰는 사람, 축농증, 비중격만곡증을 앓는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비중격만곡증이란?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하여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을 비중격이라 하는데, 비중격이   휘어져 있거나 비틀린 상태를 비중격만곡증이라 합니다. 비중격이 휜 상태에 따라 C형과 S형으로 나뉘며 코막힘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인후염은 흔히 말하는 감기, 목 감기, 상기도 감염에 해당하는 질병으로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 말합니다. 



급성인후염, 구취와 백태 점검


급성인후염급격한 기온 변화, 감기, 열성질환, 과로, 허약한 체질,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인두의 이물감과 건조감, 가벼운 통증 및 기침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 어려우며 고열, 두통, 전신권태,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동반, 귀 밑부분의 통증(연관통)을 호소합니다. 구취가 심해지고 혀에 백태가 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염증이 후두에까지 번지면 목소리가 쉬게 됩니다. 



만성인후염,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요


만성인후염급성 인후염이 반복해서 재발하거나 지나친 흡연, 음주, 과로, 자극성 음식 섭취, 목의 혹사, 그리고 인후두 역류질환 등으로 만성화 됩니다.





만성인후염은 목이 마르고 간질거리고 아프며 피로하면 증세가 심해져 쉰 목소리가 나고 소리가 작아지게 됩니다. 또한 코 막힘이나 기침 때문에 목이 쉴 수도 있으며 코가 막히면 자연히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목이 건조해지면서 목소리에 영향을 주고 기침을 하게 합니다. 


기침은 성대 점막에 지속적인 심한 마찰을 유발, 성대가 붓거나 점막 내 출혈이 발생하여 쉰 목소리가 나고 심한 경우에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인후염, 비염(후비루), 편도선염, 감기후유증 등 실질 인후 점막의 염증이 매핵기의 또다른 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매핵기 위장기능저하 점검해야


한의학에서는 매핵기의 원인을 신경을 과도하게 써서 오는 병으로 분석합니다. 칠정(七情), 즉 일곱 가지의 감정이 안으로 상하는 것심화(心火)를 주 원인으로 봅니다. 심화란 발산되어야 할 열이 흩어지지 않고 가슴에 뭉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 문헌을 분석해보면 매핵기의 원인을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매핵기를 목감기 등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증상이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위장 기능이 저하된 것이 원인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1. 소화불량

동의보감에 의하면 칠정(스트레스)이 울결되어 매핵기가 발생하는데,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을 동반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현대의학 병명으로는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인후두염에 해당합니다. 즉 소화불량으로 인해 위산이 역류되거나 가스로 인해 흉격과 식도가 압박되어 발생합니다.





2. 점막염증

인후의 병은 모두 '화'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염증을 뜻하는 것으로 현대의학 병명으로는 만성인후염, 비염(후비루), 편도선염, 감기후유증 등 실질 인후 점막의 염증이 매핵기를 발생시킵니다.


이런 매핵기의 원인은 전적으로 신경성으로 인한 것입니다. 평소에 감정의 변화가 심한 사람이나 걱정이 많은 사람, 화를 낼 때 화를 내지 못해서 억울함이 있는 사람들은 그 내부의 기운이 가슴속에 쌓이게 됩니다. 이렇게 가슴 속에 쌓인 감정의 찌꺼기를 울기(鬱氣)라고 합니다.


매핵기는 이런 울기가 가슴에서 머리로 올라가기 전에 목에 맺혀 있는 상태입니다.





중년 여성에서 매핵기가 잘 발생하는 이유 또한 화병과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심적으로 우울해지고 억울하거나 화가 나는 일이 잦은 갱년기 증후군과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본인이 심화가 있는지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가슴 한가운데 빗장뼈의 표면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전중, 또는 단중혈이라는 혈자리를 눌러 보십시요. 대체로 화병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압통을 느낍니다.



매핵기는 위장운동성 회복이 중요


매핵기의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소화불량의 문제이면 위장의 운동성을 높여서 흉강의 압력을 줄여줘야 합니다. 점막의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형개, 연교, 치자 등 소염작용이 있는 처방으로 비염, 인후염을 치료해줍니다. 


코에 쌓인 담적을 제거하기 위해 소염작용이 있는 약침액을 호흡기 점막에 직접 주입하여 목의 염증을 치료합니다.






매핵기는 그 자체가 큰 질병은 아니지만 병이 진행되는 과정 중에 나타나는 중요한 증상입니다. 


특히 신경성질환이나 우울증, 갑상선 등의 질환에는 반드시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이런 매핵기의 증상이 나타나면 앞으로 다른 병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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