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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Jul 11. 2020

인후통, 후비루 때문이라면 비염부터 치료해야


코에 쌓인 담적으로 후비루가 심해지면 인후통이 됩니다.


목구멍이 아픈 인후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년이면 한 두번씩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목에는 편도선을 비롯하여 많은 임파조직이 있습니다. 이 임파조직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우리 몸에 침입할 때 처음 맞닥뜨리게 되는 1차 방어선입니다. 


그 과정에서 목안이 붓고 염증이 생겨 음식물을 삼키면 통증이 느껴집니다. 계속되는 고열이나 온몸의 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보통은 감기 초기, 말을 많이 한 후, 목이 건조할 때, 피곤하거나 무리한 일을 할 때 나타나지만 만성적인 후비루 때문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후비루 증상이 심해도 인후통이 나타납니다


후비루는 코 및 부비동에서 만들어진 점액 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는 현상입니다. 정상적인 코와 부비강에서는 하루 600~800ml의 분비물이 나와 점막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합니다. 이는 평소 이물질을 제거하고 코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감기, 호르몬, 추운 날씨, 과도한 흡연,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점액이 너무 많이 분비되거나 알레르기, 비강염증, 낮은 습도 등으로 인해 그 점도가 진해지면 후비루가 나타납니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만성 비염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지속적으로 목 뒤로 점액이 넘어가는 느낌 때문에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게 됩니다. 기침은 누워 있을 때 많이 하기 때문에 잠자는 동안이나 이른 아침에 잦습니다. 점액의 단백질 성분은 구강내 혐기성 세균의 좋은 먹이 역할을 해 입냄새까지 유발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인후통이 나타나며, 목을 압박하는 느낌으로 호흡을 하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코와 위장 질환이 후비루의 대표 원인


만성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부비동염(축농증), 역류성식도염, 역류성후두염, 연하장애, 호르몬의 변화 등이 있을 때 후비루가 발생합니다.





만성비염

비염은 비강을 덮고 있는 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합니다. 지속적인 만성 자극, 급성 비염의 지연이나 반복, 환경적 영향으로 발생합니다. 코막힘이 주 증상이며 보통 좌우 교대로 막힙니다. 낮보다 밤에 심하고 옆으로 누웠을 때 아래쪽이 막힙니다. 점액성 콧물의 양이 많아지고 비인두로 흘러내려 뱉어내는 습관이 생깁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된 후 나타납니다. 재채기 발작, 물처럼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3대 증상으로 계절에 따라 심해지는 계절성과 일년 내내 생겨나는 통년성으로 구분합니다. 주로 아침에 심하고 갑작스런 온도변화, 먼지 등에 반응합니다.





부비동염(축농증)

축농증으로 알려진 부비동염은 코 주위의 텅 빈 공간인 '부비동'이 염증으로 인해 고름으로 차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코막힘, 지속적인 화농성 비루,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코 가래 등이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역류성식도염, 역류성후두염

위장의 운동성 저하, 유문부 괄약근의 약화 등으로 인하여 위장내 음식물이 역류하면서 인후부를 자극합니다. 식도나 후두에 염증이 생겨 후비루 증상이 나타납니다. 신물이 올라오거나 트림을 자주하는 습관이 있으면서 목이물감, 마른기침을 동반합니다.



코의 문제의 뿌리는 위장에 있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병의 증상만을 치료해서는 안 됩니다. 가래만을 없앤다고 병이 낫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 후비루의 원인인 약화된 위를 강화해야 합니다. 


코의 문제의 뿌리는 위장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위장의 운동성을 높이고, 염증을 가라앉혀 코의 담적 현상인 후비루를 치료합니다.





코 뿐만 아니라 내부 장기의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폐, 비장, 신장을 강화 시키는 탕약으로 면역력을 증강시킵니다.


비염과 축농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침액을 호흡기 점막에 직접 주입하여 코 주변과 목의 염증을 치료합니다. 

순수 한약재로 직접 제조한 코 한방연고를 코 점막에 발라줍니다. 점막에 직접 닿아 염증을 치료하여 분비물을 감소시킵니다.



후비루증후군 생활 관리법


찬 바람, 찬 음식은 호흡기 점막을 과민하게 만들기 때문에 멀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이 답답하다는 이유로 찬 물을 계속 마시면 목을 더욱 예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을 한 모금 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1. 코에 자극을 주는 환경을 줄이고, 심하게 코를 풀어 코를 자극하지 말아야 합니다.

2. 습도를 조절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합니다.

3.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차는 입 안을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합니다.

4. 식염수를 이용해 하루 2~4번 코를 세척하면 좋습니다.






담적에 의해 약해진 위장은 비염과 후비루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반복적인 후비루 증상은 원인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 및 재발 방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위가 건강해지면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후비루증후군 뿐만 아니라 인후통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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