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피화생이 나타나면 위암 확률이 10배 높아집니다.
위암은 국내 발생률 2위, 사망률 3위를 차지하는 암입니다.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위암은 암으로 발전하기 전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요. 보통은 다음의 3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불규칙하게 울긋불긋한 발적이나 손톱으로 긁은 듯한 빗살 모양의 붉은 줄이 위 표면에 생긴 경우입니다. 점막 표면에만 염증이 생긴 경우라 증상이 가장 가벼운 상태이며, 식습관과 생활습관 관리로도 치료될 수 있습니다.
만성 위염의 가장 흔한 형태 중 하나로 위 점막이 위축되어 얇아지고 혈관이 투명하게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위산 분비가 감소하고 위 속이 저산증이 되면서 세균 증식이 일어납니다. 소화 불량 증상이 나타납니다.
위 점막 세포가 오랫동안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위 점막 세포가 아닌 소장이나 대장 점막 세포로 대체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위액 분비선이 없어지고, 위 점막에 작은 돌기같은 것이 무수히 생기며, 붉은 점막이 회백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위 내시경 조직검사의 약 30% 정도에서 장상피화생이 발견됩니다.
장상피화생은 위암에 걸릴 확률을 10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특히 소장보다는 대장 점막으로 바뀌었을 때 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 점막에는 소화를 돕는 각종 기능이 들어있는데 이것들이 장 세포로 전환이 되면 소화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증상은 윗배 불쾌감, 트림, 복통 등 위염과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 위 내시경으로 진단하지만, 진행 범위가 넓지 않으면 내시경으로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양방에서는 장상피화생이 있다고 당장 특별한 치료를 하지는 않으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암의 전 단계인 '이형성증'으로의 진행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장상피화생은 최근 들어 급증하는 질병입니다. 특히 50대 이후 남성에게서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음 사항 중 3개 이상에 해당한다면 관련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 식사한 후에 상 복부 불쾌감과 복통이 심해진다.
□ 식사 후 바로 배가 불러오며 압박감이 든다
□ 기름기 많은 음식, 짜거나 매운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가 잘 안 된다.
□ 설사가 잦다.
□ 급격하게 체중이 감소한다.
□ 입맛이 없다.
□ 메스꺼움과 구토가 느껴진다.
□ 전신 피로감이 있다.
위장 운동성을 향상시키는 탕약과 함께 위장 지배 신경을 강화 시키는 약침 요법도 병행합니다.
장상피화생에 이미 걸렸다면 정상적인 위 세포로 돌아가기가 쉽지 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한방치료와 생활요법을 꾸준히 하게 되면 위축성위염에서 회복되는 부위가 늘어나게 되고 장상피화생으로 진행되는 것을 늦출 수 있습니다. 위의 운동성을 높이는 음식, 운동, 수면 등을 꾸준히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만성위염의 예방에 있어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주의할 것은 무엇보다 규칙적인 식습관입니다. 즉 일정한 식사시간을 가지고 폭음, 폭식을 피하는 것은 물론이고 충분한 수면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