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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Aug 12. 2020

신경성두통 소화기 문제인 담궐두통이 많다


신경성두통은 담음이 원인인 ‘담궐두통’입니다


지나치게 신경을 쓰거나 긴장을 하게 되면 머리가 지끈거리게 됩니다. 특히 한 쪽만 아픈 것이 편두통입니다. 편두통은 한의학적 병명으로 '담궐두통(痰厥頭痛)'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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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궐두통(痰厥頭痛)'담음(痰飮즉 위에서 시작된 노폐물이 거꾸로 올라와서 생기는 두통을 말합니다. 두통의 양상이 깨질 듯이 혹은 쪼개 듯이 아프면서 구토, 메슥거림, 어지러움, 안구의 통증을 동반합니다. 대부분 소화 장애로 인해 두통이 유발되고 두통이 심한 경우에는 소화 장애도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우리 몸에 담()이 생기는 이유는? 


인체는 내장을 구성하는 오장육부가 잘 순환돼야만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위의 움직임도 영향을 받아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체내로 들어온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정체되어 생성된 담(痰)이 쌓이면 담적(痰積)이 됩니다. 담은 열을 좋아하고 결합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인체의 상부로 치솟아 올라 어깨나 머리에 여러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첫째, 스트레스가 많거나 오랫동안 지속될 때 생깁니다. 철저하고 완벽한 성향이거나, 걱정이 많고 화를 잘 내는 타입일 경우 더 많이 발생합니다. 스트레스는 잘 받는데 풀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는 위의 운동성을 약화시켜 담적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둘째, 胃(위)가 약해서 입니다. 비위가 약하며 잘 체하는 분들이 해당됩니다. ‘비위’(脾胃)는 비장과 위장으로 위장은 음식물을 받아들여 잘게 부수는 ‘맷돌’ 같은 역할을 하고 비장은 영양분을 온 몸으로 공급하는 기관입니다. 


‘비위가 상했다’, ‘비위에 거슬리다’라는 표현은 한의학에서 나온 표현으로 음식을 소화 못 시키는 비위 같이 감정적으로 탐탁치 않거나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편두통 환자들 중에 위장이 체질적으로 약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장에 문제가 없던 분들도 잦은 야식이나 폭식, 음주 등으로 인해 담적을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셋째, 담이 코와 부비동에 쌓여 담적을 이룬 경우입니다. 코 안쪽과 눈 주위는 상악동, 전두동, 사골동 등 속이 비어 있는 동굴구조로 되어 있어 코로 숨을 쉬면서 지나가는 공기흐름이 뇌와 눈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염증성 분비물이 가득 차서 흐름이 발생하게 되면 두통 뿐만 아니라 축농증, 중이염, 편도선염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신경성두통의 올바른 치료법은?


신경성두통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화기와 코의 담적을 없애야 합니다. 먼저 위장의 담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위장운동성을 높이는 탕약을 처방합니다. 위장운동성이 회복되어야 복부팽만, 잦은 체기가 해결되고 머리가 맑아집니다. 여기에 코의 비강점막과 호흡기 점막의 염증을 치료하고 담적을 배출하는 처방을 추가합니다.

 

 



두통과 관련 있는 척추신경절과 코 점막에 직접 약침액을 놓는 약침요법도 병행합니다. 상부로 가는 경혈과 비강의 공기흐름이 회복되어야 머리부분의 열이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평소 예방치료가 더 중요합니다!


1년에 5회 미만의 두통은 약물 치료로 충분하지만, 중등 이상의 통증을 동반하는 신경성두통이 한달에 4~5일 이상일 경우에는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우선 위에 언급된 두통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들을 없애도록 합니다. 신경성두통은 스트레스나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있을 때 더 심해지므로 이를 잘 조절하여야 합니다.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카페인이 든 음료를 적게 마시고, 음주를 줄여야 합니다. 둘째, 전신 스트레칭, 규칙적 운동 등 생활관리를 철저히 합니다. 셋째, 명상 같은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습니다. 넷째,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기릅니다.






위에서 말한 원인을 잘 살펴서 보완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자 예방법입니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느긋하고 즐거운 기분을 유지합니다. 


가벼운 운동이나 체조도 도움이 됩니다. 신경성두통은 만성적으로 지속되거나 잘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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