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목간질간질 매핵기 원인은 2가지
매핵기는 소화불량과 점막염증이 주요 원인입니다
몇 주간 나아지지 않고 목이 답답하고 칼칼하여 기침이 오래가거나 목간질간질 이물감이 지속된다면 가장 먼저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매핵기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매핵기는 매핵, 즉 매실의 씨앗이 목에 걸린 것 같아 답답한 느낌이라는 뜻의 한의학적 병명입니다. 젊은 사람보다는 중년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굉장히 흔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몸이 비교적 비만하면서도 살이 푸석푸석하고, 신경이 예민한 갱년기 전후의 여성들에게 잘 나타납니다.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매핵기의 원인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 문헌을 분석해보면 매핵기의 원인을 크게 2가지로 이야기 합니다.
첫번째는 소화불량입니다. ‘칠정’이 울결되어 매핵기가 발생하는데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을 동반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현대의학의 역류성식도염, 역류성인후두염에 해당합니다. 즉 소화불량으로 인해 위산이 역류되거나 가스로 인해 흉격과 식도가 압박되어 발생합니다.
두번째는 점막염증입니다. 인후의 병은 모두 '화'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염증을 뜻하는 것으로 현대의학 병명으로는 만성인후염, 비염(후비루), 편도선염, 감기후유증 등 실질 인후 점막의 염증이 매핵기를 발생시킵니다.
칠정을 풀어보면 기쁨(喜), 노여움(怒), 근심(憂), 생각(思), 슬픔(悲), 놀람(驚), 두려움(恐)의 7가지 감정이 과한 상태로 현대의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발산되어야 할 열이 가슴이 뭉쳐서 흩어지지 못하여 뭉쳐 답답한 현상을 말합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자율신경계가 조정하는 위가 제일 먼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소화불량으로 위장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위산이 역류되거나 가스가 차고, 목으로 올라가 점막을 자극하게 되면서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여름철 에어컨 환경 매핵기 증상 보이는 급성편도염 증가
매핵기는 실제로 식도에는 물리적으로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각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심인성인 것이 특징입니다. 목에 무언가 걸려있는 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지고 뱉고 싶지만 뱉어지지 않고 삼키고 싶지만 삼켜지지 않으며 이것에 오래되면 만성적으로 마른기침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편도가 감염돼 목간질간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편도염입니다.
편도는 흔히 편도선이라고 부르는 목젖 양쪽에 위치한 구개편도가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돼 발생합니다. 여름철 목간질간질한 매핵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에어컨의 과다한 사용으로 안과 밖의 급격한 기온차와 건조한 환경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편도염 때문입니다.
1년에 3번 이상 편도염을 앓는다면 편도가 변형 돼 비대해진 만성편도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편도에 항상 세균이 있는 셈이어서 편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조금만 피곤하거나 일교차가 큰 날에는 매핵기 증상이 수시로 나타납니다.
｜4가지 관련 검사로 매핵기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
저는 매핵기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 설문검사, 비강검사, 인후검사, 복진검사 등 4가지 검사를 실시합니다. 매핵기가 목간질간질한 증상을 보인다고 목의 염증만을 치료하면 쉽게 재발될 수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소화불량의 문제이면 위장의 운동성을 높여 흉강의 압력을 줄여줍니다. 점막염증이 원인이면 소염작용이 있는 탕약과 증류된 한약재를 목과 코의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요법을 함께 사용해 치료합니다.
치료와 함께 식습관, 생활습관 등의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재발이 되지 않습니다.
역류성식도염으로 매핵기가 생긴 경우라면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이나 행위를 삼가야 합니다. 또한 목간질간질하다고 차가운 음료를 벌컥대며 마시게 되면 식도에 매우 좋지 않으니 금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