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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Sep 23. 2020

목구멍이물감 매핵기 역류성식도염과 차이점


매핵기, 역류성식도염 초기로 생각하고 치료하는 것이 빠릅니다


매핵기는 한방 병증으로 매실의 씨앗이 목에 걸려 있는 것 같은데 삼키려 해도 삼켜지지 않고, 뱉으려 해도 뱉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목에 가시가 걸려있는 것 같다, 찹쌀떡 같은 것이 목젖에 달라붙어 있는 느낌이다, 목을 누가 조이는 것 같다, 숨쉬는 방법을 잊은 것 같다, 침을 삼킬 수가 없다, 목이 칼칼하다 등 다양하게 표현되지만 이 모든 증상은 목구멍이물감으로 통칭됩니다. 


환자 스스로는 굉장히 큰 불편함을 느끼지만 호흡기내과 및 이비인후과의 내시경 검사로는 잘 보이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매핵기가 환자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이유는 인후두 점막 속에서 나타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인후두 부위가 작아 아주 작은 덩어리가 생기더라도 불편감이 심각하게 발생하는 것입니다. 



매핵기는 왜 생기는 것일까요?


우리 몸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킵니다. 이 호르몬은 몸의 신경계를 흥분시켜 혈압을 올리고 호흡을 가쁘게 만듭니다.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신체 대사가 불균형해지면서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잃게 됩니다. 이는 자율신경계에 의해 지배되는 위장의 운동성을 떨어뜨리게 되고 부패한 노폐물인 담적을 발생시킵니다. 


이 담(痰, 가래) 덩어리가 인후두 점막 밑에 달라붙어 매핵기가 되면 환자는 강한 목구멍이물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환자들은 매핵기가 한 곳에 있지 않고 움직인다고 말하기도 하고, 컨디션에 따라 커지기도 하고 작아 지기도 한다고 하는데, 이는 담적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정상적인 호흡기는 충분한 점액이 분비되어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점막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며 면역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코르티솔로 교감신경이 과부하 되면 열이 상부에 쌓여 체내 수분을 증발시키게 됩니다. 


이 때 호흡기의 점액이 마르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오염물질에 대한 저항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점액이 건조해져 점막에 자극이 오게 되면 따가운 느낌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목구멍이물감이 생깁니다.





매핵기는 이처럼 강한 스트레스와 과로가 소화불량과 점막염증을 일으킨 것이 주된 원인으로 갱년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이 심해질수록 목 답답함에 따른 연하장애, 수면장애, 호흡곤란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매핵기와 역류성식도염의 차이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역류성식도염의 초기라고 볼 수 있지만 매핵기는 식도염과 달리 스트레스와 좀 더 관련이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이 소화기적인 문제라면, 매핵기는 신경계적인 문제에 좀 더 가깝습니다. 목구멍이물감 증상 진단 시 해당 부위에 염증, 부어오름, 물혹 등 실제 병변이 있으면 역류성식도염으로, 실제 병변이 없으면 매핵기로 진단합니다.






매핵기 위와 코의 담적 함께 치료해야


교감신경을 내려주는 한방 치료를 통해 위의 운동성을 회복시키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소염작용을 하는 약침으로 구강과 비강을 동시에 자극해 코의 담적을 풀어주면 매핵기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목 이물감이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핵기 예방 3가지는 꼭 실천하세요!


1, 수분섭취


목이 손상되기 쉬운 상태라면 목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평상시 충분한 물이나 따뜻한 차를 마십니다. 목 점막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져야 외부 자극이나 손상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2. 복식호흡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구강호흡을 주의해야 합니다. 코로 호흡을 하는 경우에도 되도록 흉식호흡이 아니라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 내부 충분한 공기가 머물기 때문에 성대가 받는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병이 왜 찾아올까요? 내 몸이 보내는 신호들을 무시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몸은 이유 없는 증상을 보내지 않습니다. 


평상시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그때그때 관찰하고 적절히 돌봐 주어야 큰 병으로 진전되지 않을 것입니다. 한의사와의 정기적인 상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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