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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Nov 04. 2020

배꼽주위통증이 있다면 장이 예민해진 이유 찾아야


음식물이 완전히 소화되지 못하면
 불필요한 가스가 발생하면서 과민성장증후군의 요인이 됩니다


과민성장증후군대장 내시경을 비롯한 각종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복통, 복부팽만감과 같은 불쾌감이 반복되며,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습관 변화가 나타나는 기능성 위장관질환입니다.


설사나 복통으로 한의원을 찾는 분들 중 대다수가 과민성대장증후군에 해당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으로 주로 20~40대까지 청장년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정신적 요인이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생활환경에 의해 악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정신과 질환은 아닙니다.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경우도 발생


과민성장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입니다. 주로 배꼽주위통증을 호소하고 아랫배가 살살 꼬이는 것 같이 아프다고 합니다. 이 때의 복통은 항상 설사나 변비 등 배변증상과 함께 나타나며 배변 후에는 통증이 사라지거나 완화됩니다.  





증상에 따라 복통형, 설사형, 가스형, 자율신경형, 변비형의 5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배꼽주위통증이 주 증상인 복통형,  가는 변을 보는 설사형, 배가 터질 것 같은 팽만감과 잦은 방귀를 뀌는 가스형, 긴장, 불안, 스트레스로 심해지는 자율신경형, 변비와 복통이 함께 오는 변비형이 있습니다.


일단 복통이 시작되면 바로 화장실을 가야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난감한 실수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어디를 가나 화장실이 없으면 불안하고 회의나 미팅이 길어지면 참기가 어렵습니다. 





통증의 정도는 환자마다 제각각으로 심한 경우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여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처럼 과민성장증후군은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함께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키는 방치할 수 없는 질환입니다.



장이 예민해지는 이유 두가지


과민성장증후군은 장이 왜 예민해졌는지 생각해봐야합니다. 저는 장이 예민해진 것을 2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위-소장에서의 불완전한 소화입니다.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절반 정도는 위-소장에서의 소화, 흡수능력이 저하되어 있었습니다. 먹은 것이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아서 불완전하게 소화된 상태에서 대장으로 넘어가게 되기 때문에 이를 미생물이 처리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가스가 생기게 되고 장점막을 자극하게 되어 설사, 복통이 발생하게 됩니다. 





둘째로는 자율신경의 부조화입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불균형에서 내장감각의 과민성이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는 실제로 가스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닌데 감각의 역치가 감소되어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배꼽주위통증 구별하는 과민성장증후군 진단프로그램


과민성장증후군의 배꼽주위통증 등 여러 복부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됨에도 체중감소 등 전신쇠약 증상을 동반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열이 나거나 체중감소가 동반된 경우, 증상이 노령에서 시작되었거나, 무증상 기간이 없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경우, 항문질환이 없이 출혈이 있는 경우, 빈혈이나 지방변이 있는 경우,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경우는 타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4단계 진단프로그램을 활용한 정확한 진단으로 과민성장증후군의 유형에 따른 맞춤 치료가 되도록 합니다. 





위장질환 설문검사

심도 있는 설문검사를 시행하여 환자의 증상, 생활습관 및 스트레스정도를 파악합니다.


자율신경균형검사

소화기관을 지배하는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상대적인 균형을 검사합니다.


설진 및 입냄새 검사

설태와 입냄새를 파악하면 대장의 기능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맥진, 복진 검사

맥진과 복진은 한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지찰방법입니다. 복부의 탄력과 가스참, 통증의 유무를 파악합니다. 





진단이 나왔다면 위-소장에서 소화력이 향상되도록 위장운동성을 향상시키면서 소화효소, 위산분비 등이 원활하게 되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자율신경 실조형, 설사형 등은 별도 탕약으로 처방합니다. 여기에 약침요법, 한방지사제를 병행하고 생활요법지도로 재발을 막습니다.



예민한 장, 건강하게 하는 생활습관


과민성장증후군은 평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통해 증세를 완화시키고 악화되지 않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가장 왕성하게 일할 연령에 배꼽주위통증으로 고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1.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잔

잠자리에서 일어나자 마자 물 한잔을 마시면 배변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하루 채소 2접시, 과일 2개

하루 200그램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먹습니다. 색깔마다 영양소가 다르므로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3 꾸준한 운동

조깅, 산책, 줄넘기 등의 운동을 합니다. 운동은 장의 움직임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고,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빈다.




장이 매우 민감해 있을 때는 장내에 가스가 증가할 수 있는 행동 및 음식물은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 과식, 탄산음료, 지방질 등은 삼가하고 천천히 식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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