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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욱기 한의사 Nov 19. 2020

구강편평태선, 구강암 발생 위험 40배 높인다는데…


구강편평태선은 입안에 나타나는 편평태선으로 흰색 거미줄 모양입니다.


심한 가려움이 동반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편평태선은 주로 팔이나 다리, 전신에서 나타납니다. 그 중 입안 점막에서 발생하는 편평태선구강편평태선이라고 합니다. 볼 안쪽과 구강 안쪽 잇몸 부위, 구강 점막 등에 잘 생깁니다. 


입 안 점막이나 혀 측면에 흰색 거미줄 모양의 염증이 생겨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모양에 따라 중심부가 들어간 편평한 홍반형과 하얀 레이스나 거미줄 모양의 흰 선이 나타나는 망상형으로 구분합니다. 





전체 성인의 2% 정도가 경험하며 30세에서 60세 사이 여성들이 많습니다. 구강편평태선은 초기에는 거의 통증이 없어 방치하는 분들이 많은데 구강편평태선 환자의 1.2%에서 구강암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일반인에 비해 40배 이상 높은 수치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을 먹을 때 작열감이라고 표현하는 입안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입 안에서는 냄새가 나 불쾌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이러다 궤양으로 발전하면 악화와 진정을 반복하며 수년간 지속됩니다. 특히 악화될 때는 통증과 과민성이 더욱 증가합니다. 



구강이 건조해 지는 것 막아야


구강편평태선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에 의한 비정상적 면역 반응으로 보고 있습니다. 치아에 아말감을 넣거나 항류마티즘,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특정 약물에 대한 부작용으로도 나타납니다.





위강한의원에서는 이런 분들에게 두가지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첫째는 위장기능이 저하되어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구강이 건조해지기 쉬운 조건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위장기능이 저하되면 역류가 잘 일어나고 입 안에 설태가 끼기 쉽게 됩니다. 





또한 입을 벌리고 구강호흡을 하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열이 위로 올라오면서 침이 부족해져 구내염이 잘 생길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따라서 구강편평태선 증상만을 제거하면 계속 재발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재발하지 않도록 치료해야 합니다.



위장과 구강 치료 병행해야


구강이 건조해지기 쉬운 조건에서는 점막이 자신의 기능을 충분히 해낼 수가 없습니다. 먼저 염증을 다스리는 탕약을 쓰고 이후 심화(心火) 즉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탕약이나 위장운동성을 높이는 탕약 등을 환자의 몸 상태에 맞게 적용합니다.





여기에 한약재를 증류하여 조제된 약침액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요법을 실시합니다. 통증완화, 면역증강, 침 분비 촉진 등에 좋습니다.


비염, 축농증, 후비루 등 코가 불편하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서 구강건조를 쉽게 일으킵니다. 구강내 병변에 직접 약침을 놓아 점막의 회복력을 돕습니다. 





구강편평태선의 만성화를 막기 위한 음식요법, 운동요법, 수면요법 등을 의료진이 직접 상세하게 안내해드립니다. 이는 재발을 방지하고 좋은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구강건조 예방하는 습관


소화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끼니를 거르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식사는 식사 자체로 소화기 활동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뜻한 음식과 소화에 부담이 없는 음식 위주로 고루 먹습니다. 토마토, 연어, 달걀, 버섯 등 세포의 재생을 돕는 비타민B가 풍부한 음식을 자주 섭취합니다.


꾸준한 운동으로 골격근을 지속적으로 사용합니다. 근육량을 늘리면 더욱 좋습니다. 고령자의 경우 자주 걷기 운동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합니다. 반신욕이나 족욕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긴장을 푸는 효과가 있습니다. 양치질이나 가글 등 입안 청결을 유지하는 습관은 기본입니다. 




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하며, 증상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약물이나 화학물질,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는 치약은 피합니다. 


구강편평태선 부위를 자극하지 않도록 식사를 천천히 하고 가렵다고 긁거나 문지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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