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옳은 거야.

국가가 하는 일은...

by 서애가

제목 : 효자동 이발사

개봉 : 2004.05.05_관객동원_748,380


...


최씨 아저씨는 이영화의 주인공 성한모(송강호)의 이웃이자 동네에서 큰형 역할을 주도했었다.


"우리가 앞장서서 나라발전과 사회안정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빨갱이들하고 맞서려면 이승만박사 밖에 없다 이거야!"

"국가가 하는 일은 항상 옮은 거야."

최 씨는 이웃사람들을 선동해서 이승만의 표가 아닌 것들을 개표현장에서 훔치고 땅에 묻는다.


1960년 3.15 선거에서 이승만은 당선된다.


이후 4.19 혁명을 통해 4월 26일 이승만이 하야 했지만..

1961년 5.16 군사정변을 통해 1963년 박정희가 5대 대통령이 된다.


"역시 각하의 사진이 있어야 청와대 근처 이발소답지."

이발소 한가운데 걸린 사진을보며 최씨 아저씨는 아주 흡족해한다.


이후 박정희 대통령은 6,7,8,9대까지 대통령을 하게 되고

1979년 10.26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다.


이후 최규하가 10대 대통령이 되지만..

불과 3개월을 못 가고 1979.12.12 군사정변으로

전두환이 대한민국 11대 대통령이 된다.


그때마다 효자동이발소 한가운데 있는 각하의 사진은 매번 바뀐다.


이후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종철이와 한열이를 살려내라는 1987년 6월 항쟁까지 이어진다.

지금우리나라의 대통령직선제, 5년 단임제는 이런 아픔들을 겪고 쟁취할 수 있었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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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용 중 1968년 1월 21일 김일성 남파 간첩사건이 터졌다. 북한산에서 간첩들이 설사를 하다가 붙잡혔다는 설정이 있었는데 간첩들은 마르구스바이러스 설사병(공산주의를 체계화시킨 마르크스이름을 딴 영화 속질병)이었다. 병이 퍼지는 것을 마르크스의 공산주의가 퍼진다는 숨겨진 설정인듯했다. 웃긴 건 그즈음 설사하는 사람들은 간첩과 내통되었다고 판단하고 영장 없이 잡아들였다. 거기에 더해 설사하는 사람을 신고하면 포상금까지 준다고 발표하였고... 나라를 이웃보다 사랑하는 최 씨 아저씨는 설사병에 걸린 동네에서 만두집을 했던 친했던 동생을 신고한다. 만두집동생은 검은 지프차에 잡혀간다. 아마 큰일을 당하진 않을 거라 생각했던 신고였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잡혀간 이들은 자백을 위한 모진고문을 당하게 되고 그곳에 끌려간 만두집아저씨는 한 명만 이름 대면 풀어준다는 회유책에 자기를 신고한지도 모르고 마을에서 큰형 역할을 했던 최씨 아저씨를 이야기하게 된다.

결국 최 씨 아저씨도 검은 지프차에 붙잡혀 간다.


이러는 와중에 이발소 사장 성한모의 아들 초등학생 낙안 이가 이 시기에 설사를 했고 불안함을 느낀 한모는 평소 친하게 지냈던 파출소장에게 낙안이를 맡겼는데 실적에 압박받던 소장이 낙안이를 상부에 넘긴다.잡혀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 모진 고문을 받게 된다. 낙안이는 9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간첩에 연령제한이 없다는 이유로 어른들과 똑같이 전기고문을 받게 된다. 혹독한 고문을 못 이겨 자백을 한 사람들은 간첩단으로 조작되는데...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나라를 사랑했고 노력하며 국가가 하는 일은 모두 옳다고 이야기하던 최 씨 아저씨는 이 사건으로 인해 "간첩:그가 지독히도 싫어하던 빨갱이"가 되어 사형을 당하게 된다.

이외 많은 간첩단 사건을 명분으로 1972년 10.17 박정희 대통령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행정, 입법, 사법의 삼권을 대통령이 틀어쥔 유신체제로 장기집권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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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되풀이된다."

50여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옛날에 써먹던 이념을 끌어와 지금도 간첩이 나라를 뒤흔든다는 명분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자가 있다. 그 시대처럼 행정, 입법, 사법의 삼권을 모두 쥐고 장기집권을 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천만다행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선배님들 덕에 국회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했고 비상계엄은 바로해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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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다 틀어져 모든 걸 잃은 계엄세력들은

"계엄해제로 인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신념으로 삼고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다른 건 다 떠나서 그토록 필요하다고 외치고 시행한 계엄선포가 이 나라에 큰 이익이 되었는지 큰 손해가 되었는지를 묻고 싶다.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고 생각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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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국가(각하)가 하는 일은 모두 옳다"라는 최 씨 아저씨 같은 분들도 계신다.어쩌면 죽임을 당한 최 씨 아저씨처럼 이용당하는 삶을 반복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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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으로 급하게 세워진 지금의 정부가 옳다고는 단정할 순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 정부가 옳은 길을 가는지 지켜보고 4년이나 5년에 한 번씩 단죄를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투표이다.

수많은 선배님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완성시켰기에 가능한 일이다. 단순히 마음에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목소리 높여 시위한다고 나라가 바뀌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옛날의 이념때문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붓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대한민국은 분열보다는 단합이 되어야 한다. 좁은 땅덩어리에 자원이 없는 나라이기에 더욱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인력으로 버티는 나라였는데 인구마저 줄어들어 그 장점마저 없어지고 있다. 하나 되지 못한 나라가 되어갈수록 주변나라들만 좋아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큰 나라들 사이에 끼어있는

작은 나라의 안심할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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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든 우리들의 일상을 지켜갈 수 있음에 감사한 날들이다.

내일도, 모래도 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출근을 하고 세금을 내려한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애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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