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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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캡틴, 마이캡틴!"_월트 휘트먼 시의 한 구절
"카르페디엠"_호라티우스 라틴어시의 한 구절
이들은 모두 오래전 죽은 '과거의 위대한 시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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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5년 전의 학생이었던 지금의 어른들도
우리들과 같은.. 아니면 더 가혹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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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영화에선 '오늘을 즐겨라' 정도로 번역되었다."
1959년 엄격하기로 유명한 웰튼 고등학교에 존 키팅선생이 부임한다. 명문대를 목표로 입학한 그런 학생들에게 자신을 '선생'이 아닌 '캡틴'으로 불러 주길 바란다는 '키팅선생님'이 외치는 자유를 향한 가르침은 학생들에게 큰 문화적 충격을 주게 된다. 학생들은 잠시 혼돈의 시간이 있었지만... 그 시간을 이겨냄으로써 짜인
교육관에 정답이 아님을 알게 되고 학생들 스스로 자신들의 삶에서 소중함이 무엇인지를 한 명, 두 명 서서히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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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를 꿈꾸던 '닐'은 살면서 반항 한번 해보지 못한 아버지와의 가치관 차이로 인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생최고의 공연을 한 그날밤 아버지와 크게 다툰 후
공연했던 역할의 복장을 한 후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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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의 자살사건 이후 꽉 막힌 명문고 윌튼아카데미의 학생들... 특히 '키팅선생님'의 학창 시절 동아리
'죽은 시인의 사회'를 오마주한 '신 죽은 시인의 사회' 멤버들은 자신들의 꽉 막힌 삶가운데 한숨 쉬고자 했던
이 자그마했던 일탈이 결국에는 자신들에게 삶의 즐거움을 알게 한 '키팅선생님'을 떠나게 만드는 명분이
됨을 알게 되었다.
보수적인 학교의 운영자들은 자신들의 철학이 정당하다고 입증해 줄 희생자가 필요했고 학생들에게.. 입시에
필요 없는 사상을 교육한 '키팅선생님'이 이번사건의 원흉이라는 서류를 학생들을 강요하여 꾸미게 되었다.
이후 '닐'의 죽음에 모든 책임을 지고 '키팅선생님' 학교를 떠나야 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 학생들은 절대권력
의 완력에 교실에 들어와 개인짐을 챙기고 떠나는 선생님을 감히 쳐다보지도 못한다.
짐을 다 챙기고 문을 벗어나려는 '키팅선생님'의 마지막 뒷모습..
지금이 아니면 더 이상 선생님을 보지 못한다는 현실을 자각하며 아이러니하게도.. 영화 내내 가장 소심했던
소년 앤더슨이 속으로 몇 번을 고민하다 결론을 내리고 책상을 박차고 올라서 외친다.
"오, 캡틴, 마이 캡틴" 앤더슨의 유리천장을 깨는 행위는 이후 교장의 퇴학시키겠다는 엄포를 뒤로하고
몇몇의 학생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외치게 만들었다."오, 캡틴, 마이 캡틴"
이 장면은 단순히 키팅선생님에게 존경을 표함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 알게 된 키팅선생님의 가르침...
세상의 틀을 깨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게 된 그리고.. 소년들이 마음속에 그의 가르침인 자유의지를
품고 있음을 표현한 아름다운 명장면이었다.
한 사람의 삶의 철학이 정립된다는 것... 그리고 그 결정에 영향을 주는 삶을 사는 것...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고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최우선 되어야 할 꼭 필요한 교육이 아닌가 싶다.
'키팅선생님'은 그들을 그윽이 바라보시다가 빙긋 웃으시며 마지막 인사를 하시고 떠나셨다.
"친구들... 고마워... 정말..."
죽은 시인의 사회_1989
무엇이 그렇게 고마웠을까?
아이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한 것을 의미하는지, 자신에게 존경을 표하는 것을 의미하는지...
아마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갈 수 있게 성장함에 대한 감사한 표현이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