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와 마주하다

행복은 멀리있지 않아

by 감정과다처리중


난 요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생각에 빠져있다

그러다보니 유튜브나 인스타 알고리즘에

쇼펜하우어의 글귀들이 많이 보인다


수많은 글 속에서 문득 궁금해졌다.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길래

이렇게 맞는 말을 하는 걸까?

어느 누구보다 잘 살아서 그런걸까? 하고 말이다


그런 궁금증으로 철학에 관심을 갖게되고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책을 읽기 시작했다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세계 자체가 아니라

우리 정신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믿었다


즉, 세계는 존재하지만

우리가 인식할 때만 존재한다

나는 이 말이 결국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내 삶도 달라진다”는 뜻으로 느껴졌다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 철학자이다

난 염세주의라는 말을 태어나서 처음들어본다

염세주의는 인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삶의 가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열 일곱 살에 세계여행을 하던 쇼펜하우어는

이 세상은 선한 존재의 작품일 수 없다

세상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보려고 생명체를 창조한 악마의 작품일 것이다


아니 이게 무슨말인가! 고통, 악마라니

세상을 이렇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나


하지만 이 말들은

삶은, 삶을 가장 덜 인식할 때 가장 행복하다.”

라고 해석해주고 있다


생각해보면 행복은 무언가를 해서 찾아오는

감정이 아니다

햇볕이 좋은 날에도 행복 할 수 있고

하늘을 봤는데 구름이 이뻐서 행복할 수 있다


오히려 남들보다 행복해보이려고

의식하고 똑같이 따라하는 그 행동들을

비관적으로 표현한거 같았다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고통없는 삶을 위해

욕망을 줄이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예술과 철학,특히 음악을 통해 일시적으로라도

의지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나보다


음악은 판단이 없고 그냥 그 자체로 존재하며

우리는 그 속에서 절대적 행복을 느낀다


나도 아침에 일어나면 루틴처럼

피아노 음악을 틀어놓고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는 외부 세계보다 내면의 세계에 관심이 많았다.

“자신을 알지 못하면 이 세상도 알 수 없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했던 말처럼


요즘 세상은 수 많은 소음으로 가득하다

SNS, 유튜브, 책, 조언들, 온갖 정보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잃어간다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책은, 자기 생각이 고갈되었을 때만 읽어야 한다

스스로 생각해서 얻은 해답이 100배 더 가치있다고

정보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통찰을 향한 수단일 뿐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그를 읽는다

쇼펜하우어는 상처 입은 영혼이었다

그는 세상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자기 안의 세상과 씨름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말한다

욕망을 줄이고

예술과 철학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라고


삶은 고통의 연속일지라도

그 안에 잠깐씩 스며드는 고요함이 우리를 살린다고


나는 여전히 책 속에서 길을 찾는 중이다

어쩌면 정답이 아니라

나만의 방향을 찾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