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실리콘밸리에 있고 우리는 복붙한다
“다 베낀 거 아냐?”
한국의 스타트업과 대기업 신사업을 바라볼 때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또 미국을 따라하는 중인가?”
이 질문은 결코 가벼운 의심이나 단순한 농담이 아닙니다. 실제로 한국 내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많은 스타트업과 프랜차이즈, 그리고 대기업의 신사업들은 이미 미국, 유럽,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을 거둔 비즈니스 모델들을 거의 그대로 벤치마킹하거나 응용해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점점 사라져 가고, 대신 ‘복사-붙여넣기’ 방식의 사업들이 넘쳐나는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나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는 한국 사회와 경제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한 시스템적·구조적 한계와 연결된 문제입니다. 한국에서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저절로 솟아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디어가 꽃피고 자랄 수 있는 토양과 환경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많은 창업가들이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기보다 이미 검증된 해외 성공 모델을 빠르게 복제하고, 이를 한국 시장 상황에 맞게 약간 변형하여 빠른 성공을 노리는 ‘안전한’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 창업가의 의지나 능력 문제라기보다, 한국 경제와 사회가 강요하는 ‘모방’과 ‘안전 지향’이라는 문화와 제도적 조건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독창성은 점점 사라지고, 그 자리를 복붙 경제가 대신하는 현실. 그 ‘복붙 경제’가 어떻게, 왜, 한국에서 만연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과 문제점을 이 글에서 면밀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이 문제가 단순히 개인의 창의성 부족이나 단순한 모방 행위에 국한된 것이 아니란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한국 사회와 경제 구조가 오랜 시간 쌓아온 복합적인 조건들이 만들어낸, 보다 근본적인 ‘시스템적 한계’가 이 문제의 뿌리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저절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마법 같은 일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진정한 창조와 혁신은 우연히 발현되는 게 아니라, 그 아이디어가 씨앗처럼 뿌려지고 싹을 틔울 수 있는 토양과 환경, 즉 생태계가 갖춰져야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 ‘토양’이 단단하고 메마르며, ‘환경’ 역시 새로운 씨앗이 자라기보다 기존에 성공한 모델을 그대로 복제하도록 강요하는 분위기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독창성과 실험보다는 검증된 모방과 빠른 안정화가 우선시되는 경제적·문화적 시스템이 고착화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이 시스템은 개인의 창의적 도전을 억누르고, 새로운 시도가 실패로 이어질 위험을 과도하게 크게 만듭니다. 그 결과, 많은 창업가와 기업들은 혁신보다는 ‘따라 하기’를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처럼 한국 사회에 뿌리내린 모방의 굴레는 단순히 한두 개인이나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구조적 과제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창의성과 혁신이 단순히 개인의 재능이나 노력에 달린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태계’의 문제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문제를 이해하려면 단순히 ‘창의성 부족’이나 ‘모방’이라는 현상 그 자체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자리한 한국 사회와 경제의 역사적, 문화적, 구조적 맥락을 살펴야 합니다.
한국은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빠르게 이루면서도 특유의 사회적·문화적 토대를 바탕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모방’과 ‘복제’는 근대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한국 경제가 취한 현실적 전략이자 생존 방식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이후,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자본과 기술, 인프라는 ‘직접 창조’보다는 ‘모방과 현지화’를 통한 빠른 산업 성장에 몰두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1960~80년대 ‘한강의 기적’ 시기, 한국의 주요 산업은 일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기술과 경영 방식을 모방하고 따라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 시기 경제정책도 수출 주도형 산업화와 중화학공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기술 이전과 외국 모델의 도입이 혁신의 주된 통로였습니다. 이는 생존과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선택이었고, 성공적인 결과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방’ 중심 전략은 고착화됐고, 점차 ‘창의적 독자성’과 ‘파괴적 혁신’에 대한 사회적·제도적 지원이 부족한 한계로 나타났습니다. 문화적으로도 한국 사회는 집단주의와 위계질서, 안전과 안정 추구 경향이 강해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안전한 선택’에 대한 선호가 뿌리 깊습니다. 이런 문화는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모방’이라는 안전한 길을 선택하도록 무의식적으로 압력을 가합니다. 경제적으로도 재벌 중심의 대기업 체제가 산업 전반을 장악하며, 신생 혁신 기업이 독창적 도전을 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대기업은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며 리스크가 큰 혁신보다는 기존 성공 모델의 반복과 확장에 집중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IT 산업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성공 사례를 그대로 모방하거나 수입하는 데 주력했고, 이런 현상은 2010년대 이후 스타트업 붐이 일면서도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쿠팡의 ‘로켓배송’은 아마존의 프라임 서비스 벤치마킹이고, 토스의 간편 송금 앱은 벤모와 페이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처럼 한국 경제 생태계는 해외 선진 모델을 빠르게 복제해 현지화하는 ‘복붙 경제’가 관행이 되면서, 독창적이고 파괴적인 혁신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역사적, 문화적, 경제적 요인이 결합되어 한국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모방’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시스템적 한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스타트업과 신사업들이 ‘미국 따라 하기’에 집중하는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나 개인 선택이 아니라, 한국 경제와 투자 생태계가 가진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한국 벤처캐피털과 투자자들은 대체로 ‘검증된 해외 성공 모델’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이미 해외에서 성공이 입증된 모델이니 리스크가 적다’는 논리 아래, 새롭고 실험적인 혁신보다 안전하게 변형하고 현지화하는 쪽에 투자 자본이 집중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실패 비용을 크게 우려하고, 빠른 수익 실현과 안정적인 성장 경로를 선호하는 한국 투자 문화의 반영입니다. 그 결과,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보다는 해외 성공 사례를 복제하고 변형하는 ‘모방형’ 비즈니스 모델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혁신적인 신사업이 등장하면 기존 산업과의 충돌이 불가피하고, 이 과정에서 강한 규제 장벽에 부딪히는 일이 빈번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타다 사태’입니다. 혁신적인 차량 호출 서비스였던 타다는 기존 택시업계와의 이해 충돌로 인해 법적 제재를 빠르게 받았고, 결국 사업 확장에 큰 제약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엄격하고 보수적인 규제 환경은 새로운 시도 자체를 위축시키고, 스타트업들이 검증된 모델을 따라가는 안전한 선택을 하도록 만듭니다.
한국 사회는 ‘실패하면 끝’이라는 분위기가 매우 강합니다. 스타트업은 본질적으로 실패 가능성이 높고, 실패를 통한 배움과 재도전이 중요한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실패를 개인 능력 부족이나 무능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문화적 환경 때문에 많은 창업자가 위험을 줄이고자 ‘따라 하기’에 머무르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한국 스타트업과 신사업들을 보면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모델들이 많다는 느낌을 받을 겁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미 검증된 사업 모델을 빠르게 벤치마킹해 한국 시장에 맞게 변형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모방 이상으로, 복잡한 이유와 함께 성공과 실패의 이야기가 얽혀 있습니다.
쿠팡은 2010년에 창업한 이후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판도를 바꾸었습니다. 미국 아마존의 대규모 물류센터 운영과 초고속 배송 시스템을 본떠 ‘로켓배송’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로켓배송’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빠르면 당일 혹은 다음 날 아침에 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한국 온라인 쇼핑의 기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쿠팡은 물류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쿠팡은 높은 투자 비용과 노동 환경 문제, 그리고 직원들의 과로 문제 등 여러 어려움도 겪고 있습니다. 미국과는 다른 국내 노동 환경과 법제도 차이로 인한 도전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토스는 2015년 간편 송금 서비스로 시작했는데, 미국의 벤모와 페이팔을 벤치마킹했습니다. 그러나 단순 송금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보험, 투자, 대출까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통합해 ‘금융 슈퍼앱’으로 진화시켰습니다. 한국 금융 시장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편리함과 접근성을 강화한 결과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금융 규제 장벽과 기존 금융권과의 경쟁이라는 현실적인 제약도 마주하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현지 규제와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미국 그럽허브와 우버이츠의 모델을 참고해 한국 특유의 빠른 배달 문화를 반영한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실시간 배달 위치 추적, 배달기사 직접 연결, 자체 결제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국내 배달 앱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빠른 성장 뒤에는 배달기사들의 처우 문제와 과도한 경쟁에 따른 사회적 논란이 존재합니다. 플랫폼 노동의 불안정성 문제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논의되는 중요한 이슈입니다.
마켓컬리는 미국 인스타카트를 참고하여 신선식품 새벽 배송 모델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습니다. 물류와 콜드체인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프리미엄 식재료 시장을 새롭게 열었죠. 운영 비용과 수익성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지만, 고급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카카오톡은 미국 왓츠앱의 무료 메시징과 음성 영상 통화 기능을 벤치마킹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후 카카오페이, 카카오T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결합해 한국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생활 플랫폼으로 발전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이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여전히 도전 과제를 안고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카카오T와 타다는 우버 모델을 참고해 앱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국내 택시 업계 규제와 이해관계자 갈등으로 인해 서비스 모델을 변형하거나 축소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사례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기존 규제와 충돌할 때 마주하는 현실적 장애를 보여줍니다.
국내 OTT 서비스인 웨이브와 티빙은 넷플릭스의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본떠 시작했지만, 한국 방송사와의 협력으로 풍부한 로컬 콘텐츠를 중심에 둔 경쟁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글로벌 OTT의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에 대응하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제작비 증가와 이용자 분산 문제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투썸플레이스와 이디야 등은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참고해, 한국인의 입맛과 문화에 맞춘 메뉴 개발과 매장 환경 개선, 모바일 주문과 배달 서비스 도입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국내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지만, 로컬 브랜드만의 개성과 고객 경험을 살리는 전략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 스타트업과 신사업들의 ‘미국 따라 하기’ 현상은 단순 모방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해외에서 검증된 모델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국내 시장과 문화에 맞게 변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성공과 도전이 공존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벤치마킹 의존은 창의적 혁신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진정한 혁신은 이러한 시스템과 문화의 제약을 뛰어넘을 때 가능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2020년에 발표된 한국벤처투자, 코트라, 그리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 스타트업의 60퍼센트 이상이 이미 해외에서 성공하거나 실험된 비즈니스 모델을 토대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많은 스타트업이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보다는 해외에서 검증된 모델을 ‘현지화’하거나 ‘변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허를 기반으로 한 창업 비율 역시 10퍼센트 내외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이는 기술 자체의 독창성보다는 기존 운영 모델을 복제하거나 개선하는 데 힘을 쏟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또한,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률은 5퍼센트도 채 되지 않습니다. 대다수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 빠른 성장과 확장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뜻입니다.
왜 우리는 독창적인 아이템을 만들기 어려운가?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국 교육은 오랫동안 수능과 시험 점수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 입시까지 경쟁이 극심한 환경에서 학생들은 주로 정해진 답을 암기하고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합니다. 이러한 획일적인 교육 방식은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 발달에 장애물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지나친 경쟁과 스트레스는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악화시키고, 예술이나 체육, 인문학 같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경험을 제한합니다. 더불어, 교육 기회가 경제적 배경에 따라 불평등하게 주어지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창의적 인재가 골고루 육성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도 존재합니다.
한국 교육개발원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학생의 창의력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은 편입니다. 특히 획일적인 시험 위주의 교육 환경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함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미국과 핀란드 등 창의성 교육에 강점을 보이는 국가들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토론식 수업, 예술과 체육 등 다양한 교과 활동을 강조합니다. 미국 MIT의 연구팀은 “창의성은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현되며, 이를 위한 유연한 사고와 실험 정신이 교육에서 핵심”이라고 설명합니다.
한국의 벤처 투자 시장에서는 혁신보다는 ‘안전한 선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사업 모델이나 대기업이 추진하는 신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스타트업 실패에 따른 투자 손실 위험이 크고, 투자자들은 빠른 수익성과 명확한 성장 경로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혁신적이거나 실험적인 아이디어는 상대적으로 자금 지원을 받기 어려워 장기적이고 대담한 도전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2019년 한국벤처캐피털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벤처캐피털의 75퍼센트가 ‘검증된 해외 사업 모델’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높은 실패 비용과 짧은 투자 회수 기간을 중시하는 문화 때문입니다. 반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실패’를 혁신 과정의 일부로 수용하며, 실패한 기업가에게도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투자 생태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 캐피털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합니다.
한국 사회의 규제 체계는 전통적으로 매우 보수적이고 신중한 편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서비스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 채, 기존 질서를 유지하려는 힘이 강해 혁신을 제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모빌리티 혁신 서비스 ‘타다’입니다. 새로운 플랫폼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가 택시업계와 충돌하며 빠르게 법적 제재를 받았고, 이는 많은 스타트업에 경고가 되었습니다. 물론 최근 규제 샌드박스와 같은 실험적 완화 정책이 도입되었지만, 아직 충분한 성과를 내기에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국제경제자문단(IEA) 2021년 보고서는 한국이 혁신 규제 지수에서 OECD 국가 중 중간 이하 수준임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공유경제와 모빌리티 혁신 분야에서 기존 이해관계자와 충돌하며 규제 완화가 더디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타다’ 사건 이후 도입된 규제 샌드박스 제도는 긍정적 신호이나, 실제 스타트업의 규제 완화 체감도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보다 유연하고 민첩한 규제 체계를 구축해 혁신기업 육성에 성공한 사례로 꼽힙니다.
한국 경제는 삼성, 현대, LG, SK 등 거대 재벌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는 구조입니다. 이들 대기업은 막대한 자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업을 주도하지만, 동시에 신규 스타트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높은 진입 장벽을 형성합니다. 대기업들은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하고, 기술 독점과 폐쇄적인 거래 구조가 혁신 동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 결과 산업 생태계 내 다양성과 경쟁력이 떨어지고, 전체 혁신 속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GDP 대비 대기업의 매출 비중이 60퍼센트 이상으로 매우 높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 환경이 위축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조적으로 독일과 일본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산업 생태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기술 혁신과 고용 창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독일의 미들마켓 기업들은 ‘히든 챔피언’으로 불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주목할 만한 독창적 시도와 기술이 분명 존재합니다. 다만, 이들 기업은 해외 성공 모델을 참고하되, 국내 환경에 맞게 고도화하거나 새로운 부가 가치를 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방은 부동산 정보에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3차원 중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미국의 ‘질로우’와 유사하지만 보다 정교한 중개 과정을 구현한 점이 독특합니다. 마켓컬리는 프리미엄 새벽배송이라는 새로운 물류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기존 해외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와 차별화해 물류 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토스는 간편송금 서비스에서 출발해 보험, 증권, 대출까지 통합하는 금융 슈퍼앱으로 진화했습니다. 미국의 유사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서비스 폭과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강화된 점이 돋보입니다. 센드버드는 B2B 채팅 API 플랫폼으로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사례로, 기술적 독창성과 해외 시장 적응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디북스는 웹소설 IP 기반 콘텐츠 유통이라는 독창적 비즈니스 모델로, K-콘텐츠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들 사례 역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을 창출했다기보다는 기존 모델을 국내 환경에 맞게 맞춤화하거나 고도화한 형태가 많습니다.
한국 사회를 ‘혁신의 모래사장’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씨앗을 뿌리기에는 토양이 너무 딱딱하고, 수분도 부족합니다. 너무 빠르게 성장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가혹한 환경입니다. 개인의 창의성 자체는 풍부할 수 있지만, 그 창의성이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리며 꽃 피우기 위해서는 실패해도 괜찮은 환경, 충분한 시간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결국, ‘창의성’은 개인의 천재성보다는 실패를 포용하고 재도전을 장려하는 사회적 구조에서 비로소 자라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 사회는 그동안 빠른 복제와 현지화, 그리고 신속한 수익화를 통해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해외에서 검증된 모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국내 시장에 맞게 빠르게 적용하는 ‘카피캣’ 전략은 한국 경제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따라 하기만으로는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공지능, 기후 위기, 고령화, 글로벌 지정학적 분쟁 등 복잡다단한 문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고,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그런데도 현실은 여전히 다릅니다. 2020년 한국벤처투자와 코트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의 60퍼센트 이상이 해외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특허 기반 창업 비율은 10퍼센트 내외에 불과하며, 대부분 운영 모델 복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글로벌 진출율 역시 5퍼센트 미만으로, 국내 시장에서 빠른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창의적 아이디어보다는 이미 검증된 해외 사업 모델에 더 많은 투자가 집중되고 있으며, 실패한 기업가보다는 안정적인 직장인을 더욱 존경하는 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이디어의 참신함보다는 학벌과 스펙이 더 큰 평가 요소로 작용하는 사회 분위기가 여전합니다.
이러한 구조가 지속된다면 ‘우리가 그동안 남의 것을 베끼던 시대에서 이제는 누군가에게 베껴지는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과 위기는 지금 이 시스템과 문화를 어떻게 바꾸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 하기의 한계
첫째, 차별화에 실패합니다. 국내 시장에는 유사한 모델이 넘쳐나면서 경쟁은 과열되고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예를 들어 2019년 기준, 국내 배달앱 시장에는 30여 개 이상의 서비스가 난립하며 극심한 경쟁을 벌였고, 이는 투자자들의 과열된 경쟁과 무리한 마케팅으로 이어져 일부 기업의 재정난을 초래했습니다.
둘째, 글로벌 경쟁력 약화입니다. 2021년 세계경제포럼의 혁신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20위권에 머무르고 있으며, 기술혁신 부문에서는 상위권이지만 창의성이나 스타트업 독창성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독창성이 부족한 제품과 서비스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기 쉽습니다.
셋째, 산업 생태계 자체가 취약해집니다. 한국의 스타트업 중 70퍼센트 이상이 국내 시장에서만 활동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 변화나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생태계의 한계 때문입니다.
대응책 및 앞으로 나아갈 방향
첫째, 모방에서 창조로 전환해야 합니다. 해외 성공 사례를 참고하되, 한국의 사회적·문화적 특성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 발굴에 집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국내 스타트업 ‘센드버드’는 미국 B2B 채팅 API 시장에 진출하며 기존 모델을 넘어서는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둘째, 실패 수용 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 따르면, 창업자의 50퍼센트 이상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창업 장애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재도전 성공 패키지’ 등 실패 경험자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나,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제도적 지원이 더 필요합니다.
셋째, 교육과 투자, 규제 전반에 혁신 친화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합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인재 배출에도 불구하고 ‘창의성 촉진’ 분야에서 평균 이하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보수적인 투자 문화와 경직된 규제 체계가 혁신적 스타트업의 성장에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계속 따라 하기’ 전략은 단기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혁신 둔화와 경쟁력 상실이라는 ‘혁신의 늪’에 빠질 위험이 큽니다. 한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이제는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용기와 함께 이를 지원할 시스템 전환이 절실합니다.
앞으로도 한국 경제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독창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환경 조성,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문화, 그리고 혁신을 촉진하는 규제 완화와 투자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 길만이 한국을 진정한 혁신 강국으로 이끌고, 미래 세대에게 밝은 희망을 전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가 세계 창업 생태계의 본산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단순히 기업가 정신만이 아니라 제도적 뒷받침과 정책적 유연성이 있었습니다. 첫째, 정부와 대학의 역할입니다. 1950년대 미국 국방부와 NASA는 첨단 반도체 연구에 막대한 연구개발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이때 스탠퍼드 대학이 산학협력 모델을 선도하며 구글, HP, 엔비디아 같은 혁신 기업들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둘째, 벤처캐피털 제도의 제도화입니다. 1979년 미국 의회가 연금 자산의 벤처투자 허용을 법제화하면서 대규모 벤처 자금이 창업 생태계에 흘러 들어왔습니다. 이때 만들어진 세쿼이아, 앤드리슨 호로위츠 같은 벤처캐피털은 지금도 글로벌 혁신 기업을 키우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셋째, 규제 유연성입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기존 운송업과 숙박업 규제를 정면으로 위반하면서 성장했지만, 미국은 즉각적인 금지 대신 규제 협상을 통해 제도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산업의 반발도 컸지만, 혁신을 막지 않고 제도와 시장이 함께 적응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실패 경험도 있습니다. 닷컴 버블 붕괴는 수많은 인터넷 기업의 몰락을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이 실패 경험이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이 살아남아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습니다. 실패는 한 세대를 무너뜨렸지만, 동시에 다음 세대가 혁신을 재정립하는 밑거름이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작은 내수 시장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창업국가로 꼽힙니다. 첫째, 국가 정책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1993년 ‘요즈마 펀드’를 설립하여 외국 벤처캐피털과 공동으로 투자 자금을 조성했습니다.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 초기 자금 문제를 해결했고, 지금도 요즈마는 이스라엘 창업 신화의 출발점으로 평가됩니다. 둘째, 군 복무와 기술 창업의 연결입니다. 이스라엘 방위군의 정보부대 8200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커와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배출했습니다. 이들은 전역 후 보안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다국적 기업에 합류해 혁신의 선두에 섭니다. 체크포인트, NSO 그룹 같은 기업이 대표적입니다. 셋째, 실패 허용 문화입니다. 내수 시장이 작다 보니 이스라엘 기업은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합니다. 글로벌 경쟁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지만, 정부와 사회가 이를 낙인으로 보지 않고 도전 경험으로 인정합니다. 이스라엘의 실패 경험도 존재합니다.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 때, 이스라엘 스타트업 상당수가 투자금 회수 불능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지속적인 R&D 지원과 군-대학-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다시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중국은 초기에는 철저히 모방에서 출발했습니다. 바이두는 구글을, 알리바바는 아마존과 이베이를, 텐센트의 위챗은 왓츠앱과 카카오톡을 벤치마킹했습니다. 그러나 단순 복제에 머물지 않고, 중국식 고도화라는 전략으로 발전했습니다. 첫째, 시장 규모입니다. 14억 인구와 거대한 내수는 기업들이 해외 진출 없이도 거대 규모로 성장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현금 없는 사회를 앞당기며 모바일 결제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둘째, 정부의 강력한 보호 정책입니다.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해외 기업을 차단하면서 자국 기업의 성장을 보장했습니다. 덕분에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가 국내 시장을 독점하며 혁신을 가속화했습니다. 셋째, 모방에서 창조로의 전환입니다. 최근에는 틱톡(중국판 더우인), 화웨이의 5G 기술, DJI의 드론 산업처럼 오히려 세계가 중국을 모방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실패 사례도 있습니다. 공유자전거 붐은 오바이크, 모바이크, 오포 같은 수십 개의 스타트업이 난립하다가 수익 구조 부재와 과잉 공급으로 몰락했습니다. 그러나 그 경험은 물류, 모빌리티, AI 기반 교통 시스템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본은 경제 규모에 비해 스타트업 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나라로 평가됩니다. 그 이유는 문화적, 제도적 요인에 있습니다. 첫째, 실패에 대한 강한 낙인입니다. 일본 사회는 안정성과 장기 고용을 중시합니다. 한 번의 실패가 평생 경력에 치명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위험 감수에 나서는 창업자가 적습니다. 둘째, 대기업 중심 구조입니다. 도요타, 소니, 미쓰비시 같은 전통 대기업이 산업을 장악하며 신생 기업의 성장을 억누릅니다. 대기업 내부 혁신은 활발하나 독립된 창업 생태계는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셋째, 정부의 창업 지원은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아베 정권 시기 창업 촉진 정책과 벤처 투자 확대가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벤처 투자 규모는 GDP 대비 0.05퍼센트 수준으로 낮습니다. 성공 사례도 존재합니다. 라쿠텐은 아마존을 벤치마킹하면서도 일본 특유의 쇼핑몰 형태를 발전시켰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유니콘 기업 메르카리도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일본 사회의 변화하는 소비 문화를 반영하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조차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혁신 친화성, 중국의 시장 규모와 정부 보호, 일본의 안정적 대기업 구조의 중간 지점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좋은 점은 흡수하지 못하고, 나쁜 점은 공유한다는 점입니다. 규제는 일본처럼 보수적이고, 투자 문화는 중국처럼 안전한 모델을 선호하며, 실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이스라엘과 정반대입니다. 결과적으로 한국 스타트업은 독창적 혁신보다는 모방과 현지화에 집중하는 구조적 한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사례는 다른 길을 보여줍니다. 미국은 실패를 거름으로 삼았고,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에서도 글로벌 혁신을 만들었으며, 중국은 모방에서 창조로 전환했고, 일본은 안정성에 갇혀 도전을 주저했습니다.
창업 생태계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라 제도와 문화의 산물입니다. 혁신을 허용하는 규제,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 실패를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혁신을 이끌어왔습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안정성과 단기 성과에 집중하는 구조 속에서 혁신이 움트기 어렵습니다.
한국이 어디로 가야 할지는 분명합니다. 일본의 길을 답습할 것인지, 중국처럼 모방에서 창조로 전환할 것인지, 아니면 미국과 이스라엘처럼 실패를 자산으로 삼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실패에 대한 낙인을 줄이고, 규제를 유연하게 조정하며, 장기적이고 위험 감수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교육과 사회 전반에서 창의성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창업 생태계는 한 세대 만에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선택이 10년 뒤 한국을 단순한 모방국가로 남길지, 아니면 혁신 강국으로 도약시킬지를 결정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