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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Apr 03. 2023

딸의 남사친 부모님을 만났다.

30분 동안 이야기를 하며 연락처도 주고받게 된 사연.

남자사람친구(=남사친)의 부모님을 만나보고 싶었다.

딸과 딸의 여자사람친구(=여사친)들, 남사친이 친하다.

하교할 때 반이 다름에도 같이 온다고 했다.

(남자애들 유치하다고 싫어했던 딸이었는데...

놀랄 일이다.)


작년에 몇 번을 조별 숙제를 한다며 여자 애들과 딸이

남사친 (부모님) 가게로 놀러 갔었다. 쿠키 만들기, 놀이동산, 방학에는 책 만들기 모임에 초대되어 다녀왔었다. 항상 남사친의 부모님이 동승했고 전화로 감사 인사만 드렸었다. 남사친의 부모님 가게는 독서카페다.


오늘도 학교 동아리를 만든다고 딸과 딸의 여자친구가

남사 친네 가게에 간다고 했다. 아무래도 한 번은 가서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았다.


음료수를 사서 들렀고 그동안 아이를 초대해 주신 것에

한 감사를 나눴다. 그렇게 나가려는 찰나에 잠시 차

드시고 가시라고 셨다.


그렇게 앉게 되어 서로 아이들 이야기하며 웃다가 친해졌다.

딸이 그랬다. '그 애는 좀 달라.'  아이가 친구로 참 괜찮다고 칭찬을 여러 번 했는데 내가 보기에도  예의 바르고 스윗한 성격이었다. '보는 눈이 있군.'


여자 친구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다.


그 아이의 부모님도 서글서글하시며 우아하시고

한 마디로 인간미 있으면서 교양 있는 부부셨다.

그렇게 30분을 이야기하는데 옆 방에서 회의하던

딸이 나와서 놀란다.


딸: "엄마. 아직도 있었어? 잠깐 인사하고 간다면서.."


ㅋㅋㅋ 나도 민망해서 일어났다. 자주 차 마시러 오라고

하시며 연락처를 물으신다. 기분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묘하다. (낯선 사람과 이야기는 잘하는 편이나 이렇게나 길게 이야기를 ㅎㅎㅎ)


아이의 부모님께서 우리  두 분의  남매 같다고 (반 친구들이) 종종 말을 했단다.

우리 딸에 대해서 좋게 봐주심도 느껴졌다.


엄마의 느낌적인 느낌. 둘이 약간(?)은 호감이 있어 보인다.

딸이 호감을 느낄 만큼 반듯한 아이다.

여러 명이서 건전하게 그림책도 만들고 동아리 포스터

도 그린다. 옆에서 보는데 너무 예쁘게 그림처럼 놀고

있다.


언젠가.. 좀 더 크면 (누가 될지 모르지만) 남자친구를 소개해줄 날이 오려나?

 보는 눈이 괜찮아 보인다. 자존감이 높은 딸은 아마

반듯한 청년을 데려올 것 같다.


#남사친 #딸 #남자친구 #초등학생 #호감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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