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레즌트 Apr 03. 2023

아들들에게 이성에 대한 호감도를 물었다.

솔직한 건지 말하기 싫은 건지..

1. 큰 아들에게 물었다.


큰 아이는 친한 친구가 없다 보니 고민이나 걱정,

기도제목도 부모에게 나눈다.

솔직해서 듣다 보면 가끔 웃음이 나온다.


나: 호감 가는 여자애는 없어?


큰 아들: 가끔 있었어요.


나: 지금은?


큰 아들: 지금은 만날 기회도 없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요. 마스크 쓰고 학원에서 앞자리에 앉다 보니

누가 누군지 이름도 헷갈려요. 여자애들은 다 똑같아

보여요.


나: 마음에 드는 친구 있으면 사귀고 싶기도 해?

큰 아들: 아마 작년까지는 그랬을지 모르겠네요. 근데 지금은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고 신경 쓸 여유가 없어요. 시간도 아깝고요. 나중에 사귀고 싶어요.


'허걱. 이렇게 말하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너무 어른 같은 생각이 들었다.'


2. 둘째에게 물었다.


나: 너에게 관심 있어하는 여자애 있어? 너가 관심 가거나..?


둘째: 잘 모르겠어. 마스크 때문에 얼굴을 반밖에 못 봐서.


나: 성격이 마음이 드는 애는?


둘째: 여자 애들이 대부분 못됐어.


나: 엥? ** 랑 ★★ 는 착했었잖아.


둘째: 아. 걔네는 아주 착한 애들이야.


나: 그 애들은 관심이 없어?


둘째: 잘 모르겠어. 엄마. 나 입 옆에 점 빼고 싶어.

그러면 좋겠어. (딴소리로 화제를 돌리는 녀석).


'외모에 관심이 있는 아들. 마스크도 안 벗고 안경도 안 쓰려고 한다. 아직 요 녀석은 잘 모르겠다. 마음에 드는 친구 있어도 엄마에게 말하진 않을 듯'


막내는 아직 독신주의라고 하며 남자친구 관련 이야기도 꺼내지 못하게 한다.


요 녀석들! 나중에 보자!


#이성교제 #사춘기 #아들 #중학생 #고등학생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399


매거진의 이전글 딸의 남사친 부모님을 만났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