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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Apr 04. 2023

고2 생애 첫 컨설팅 후기.

다른 건 몰라도 하나는 얻었다.

한국 엄마, 아빠들의 교육열, 정보력은 세계 상위권일 것이다. 정보력, 교육열에서 상위권 부모는 칭찬보다는

씁쓸함도 담고 있다. 그만큼 대입을 아이 혼자 준비하는  쉽지 않다는 뜻이니까.


조언자, 조력자로서의 부모는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아이를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다.


생애 첫 컨설팅. 짧은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아이도 나도 남편도 궁금한 것들, 확인할 사항을 각자 추려갔다.


고 3 수시 전형을 앞두고 한 번 더 받을지 이번 한 번으로

만족할지.. 오늘 가보고 나서 결정하기로 했다.


아이는 수시 학종을 준비하고 있어서 생활기록부 교과 성적과 등급, 세부특기사항, 동아리 활동 등을 뽑아갔다.

탐구영역을 점검하고 전공 적합성 있게 호기심을 보여주고 있는지, 아이의 방향성이 학종에서 요구하는 것과 맞는지..

점검을 받아보고 싶었다.


아이 나름대로 1학년을 스스로 열심히 생활했다.

쭉 훑어보신 선생님께서 중상 정도로 비교적 잘하고 있으나 심도 있게 깊이 들어가서 탐구영역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조언하셨다. 지적 호기심을 풀어내는 과정! 그건 아이의 몫이었다.


교과 내용으로 호기심이 생긴 주제를 확장하여 공부하고

물음을 해결하는 과정과 결과물을 챙겨야 하고 또 한 번 더 심도 있게 파고들어 발표주제를 정해보라고 했다.


아이는 과학 분야 연구자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꿈이다. 연구자로서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고 해결하지 못한 문제의 원인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다. 친환경에 관심이 많다.


부모가 해줄 것은 많지 않고 정서적 지지, 동기부여, 탐구주제를 아이가 선정하면 들어보면서 질문을 던져보기 정도 다이다.


어제저녁에는 허리가 가끔 아프다는 아이와 척추 운동 영상을 보며 연습을 했다. 기도제목을 듣고 기도해 주기.


아빠는 공대여서 최근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끔 해준다.

아이에게 도움이 될 책이나 기사 알려주기.


사실 거의 다 아이의 몫이다. 이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것은 부모가 해줄 수 있다.


컨설팅에서 아주 새로운 이야기나 낯선 정보는 없었지만

아이에겐 의미가 컸던 것 같다.


"엄마. 제가 막연함이 있었거든요. 제가 가는 방향이 엉뚱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고요. 아빠, 엄마가 생기부 중요하다 하신 거.. 왜 그러셨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제가 귀찮아서 미루고 그랬던 거 2학년에는 안 그러고 열심히 하려고요. 막연함이 없어지니 명확히 보이기 시작해요.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이 미흡한지요."


그래. 3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 청바지도 찢어져야 사고 양말도 고쳐 신는 남편임에도.. 아이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아깝지가 않고 한다.


컨설팅에 정답이 어디 있을까? 참고 정도지. 그러나 아이에게는 하나의 작은 지도 정도는 얻게 된 셈이니 후회는 없다.


#대입컨설팅 #지도 #교육열 #고등학생 #내신 #수시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396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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