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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Apr 11. 2023

경력단절 주부 또 면접을 봤다.

이력서를 냈다.

가정방문 놀이 쪽으로 일을 하려고 이력서를 냈다. 

청소년 강사는 출강 기회가 줄어서 올해는 파트로

방문 상담일을 해야겠다.

센터 쪽은 쉽지 않아서 가정방문 파트 또는 온라인 상담으로 지원을 했다.


이력서를 내고 10회기 리큘럼을 간단히 올렸다.

면접이 묻는다.


1. 아이들을 만나오시면서 인상 깊고 좋았던 장면을 말해주세요. (바로 떠오르는 ㅇㅇ. 아~~ 보고 싶다.)


2. 가장 난감했던 상황이 언제였고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잘 기억은 안 난다. 아이는 없었고 학부모 이야기로 대신함).


3. 상담 선생님으로서 당신만의 강점을 꼽자면요?

(줄줄줄... 내가 이렇게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었나..?)


이런 종류의 질문이었다.


말을 잘하는 편은 (결코) 아니지만 대놓고 자기 자랑은 아닌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강점인 듯.. 그런 식의 대답에 능숙한 편이다. ㅎㅎㅎ 나만의 면접 노하우.


생각해 보면접을 볼 때면.. 개성 있는 답변을 한 적이 있었다. 평범한 답보다는.. 나만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는 답변을 생각했다. 예전에 상담원 동기 언니가 면접 때

나보고 너무 재밌기도 했고 신기한 사람이라서..

그래서 사실.. 떨어질 줄 알았다고 했었다. ㅠㅠㅠ


처음 봤단다. 밉상은 아닌데 너무 열정이 가득하고

약간 순수하면서 말은 또 일리 있게 한다는(???)

근데 또 어설프고 웃긴다는..

=> 모 아니면 도 스타일. (면접관 취향에 따라 갈릴 듯)

ㅎㅎㅎ


에피소드 쪽으론 강하다. 하나하나 경험을 잘 떠올린다.


만났던 아이들 하나나 떠올리면 많이 보고 싶다.

★★는 이제 말이 늘었을까? 아이 엄마는 이제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셨겠지. @@는 중학생일 텐데...

일반 학교는 못 갔겠지만 자기만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겠지. 나를 기억할까?


한 명 한 명 소중하지 않았던 아이는 없었다. ADHD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내가 만난 아이는... 그저 애교 있고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던.. 밥도 잘 먹고 웃음이 볼살 가득하며... 눈웃음으로 사람을 같이 웃게 하는 매력이

많은 아이였다. 거짓말은 1도 못하는 순수한 녀석들.


근심 가득한 학부모들께 내가 하는 첫마디는 보통이랬다.

"어머님. ○○ 말이에요. 너무 사랑스러워요. 저렇게 귀여운 애가 있나요? 어머님. 저도 아이 땜에 즐거워요."


아. 오랜만에..

이번에 만나게 될 아이들은 누구일까?

이번에는 장애 아이들 치료가 아니라

가정방문 놀이선생님이다.

페이는 적지만 괜찮다.

오랜만에 하는 거라 다시

설렌다.


다행히 면접은 합격했다.


#면접  #경력단절 #재취업 #개성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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