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이 배우고 싶었다.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기회가 왔다.
배움이 더딘 사람이지만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할 것 같았다.
한 달간 하루에 30분씩 투자해서
완강해봐야지. 그동안 캐릭터 그리면서
도서관 무료 패드 수업 들으면서
천천히 익힌 것들이 도움이 된다.
공모전을 도전하다 보니 제대로 하려면
그 기술이 필요했다.
어제 엄마가 공부하고 있으니 큰 아이가
부러워한다. 자신은 3D 애니메이션을 꼭
만들고 싶단다. 수능 끝나고 배울 수 있도록
할 테니... 1년 몇 개월만 기다리라 했다.
구상한 소설이 있는데 그것으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단다. 3D를...?
너는 가능할 것 같구나.
둘째는 코딩 재미에 빠져 가끔 게임을 만든다.
간단한 게임이지만 집중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기특하다. 고등학생이 되면 코딩도 쉬어야겠지만
무언가 즐겁게 배웠던 건 남는다. 지금의 경험이
자산이고 힘이 될 거라 믿는다.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거..
아이들도 나도 배움의 열정, 욕구가
있어서 희망이 있는 거 아닐까...?
현실은 힘들 때도 있지만..
견딜 수 있는 마음속 희망..
나이 들어도 그렇게 살고 싶다.
거창한 게 아닐지라도...
아. 요즘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
일상 회피로서 배우고 싶은 걸지도
모르지만 건강한 도피가 아닐까?
근데 재밌다는 사실!
나 포토샵 할 줄 아는 여자라고 말할 날 오겠지?
ㅎㅎㅎ
#배움 #희망 #포토샵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