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에 대해 아이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아이들과 식탁에서 재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대입 결과가 마무리되고
재수를 하는 친구들도 하나둘 생긴다.
여기가 학군 지다 보니 수시로 가는 퍼센트보다
정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 보인다.
정시는 한 번의 시험이다 보니 운도 따르고 컨디션도 좌우를 많이 한다. 난이도나 실수 등 예상치 못한 변수도 있다.
딸이 묻는다.
"재수를 하겠다고 하는데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어?"
나: 있지. 재수가 쉬운 게 아니거든. 혼자 하는 것도 어렵고.
큰아이: 비용이 비싸.
딸: 아... 엄마도 반대할 거야?
나: 엄마도 재수경험이 있어서 아이가 너무 간절하면 반대는 못 할 것 같긴 한데... 안쓰럽긴 하지.
오른다는 보장도 없고.
딸: 난 그냥 받아들일 것 같아.
나: 평소보다 못 나오면 아쉬울 텐데? 미련 남을 수도 있고.
딸: 그래도 그냥 그 또한 받아들일 것 같아.
나: 그것도 괜찮네. 그곳에 또 다른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고.
딸: 응.
나: 그래도 자기가 오랫동안 원하던 곳인데
아깝게 떨어지면 아쉬움이 클 거야.
딸: 잘은 모르겠지만 난 결과를 받아들일 것 같아.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할 것 같고.
나: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 솔직히 아이가 열심히 하려는 각오가 크다면 허락하겠지만 그게 아니면 엄마도 반대하고 싶긴 해.
근데 엄마는 결국 허락해 줄 것 같아. 아이가 원한다면.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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