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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May 12. 2024

40대 취미 부자

나만의 로고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번엔 잘할 수 있을까?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배우는 기회가 있었다.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여러 번 영상들을 돌려보면서 꾸준히 노력을 하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져 갔다.


로고 만들기를 배우던 중 고비를 만났다.

깔끔하고 균형감 있게 만드는 것이 어려웠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다시 도전하고픈 생각이 들었다. 

위드 로고라는 분의 영상을 들으며 하나씩 배우고 있다.

그동안 배웠던 내용들이 반복이 되다 보니 처음처럼 헤매지는 않는다.

예쁜 한글로 된 문양을 만들어보고 싶고

명암을 만들 때 활용해보고 싶다.

내가 만든 나만의 명암을 만들고 싶은 바람.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는 나름의 도전이 필요하다.

소소한 것들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성향이지만

프로그램을 배우는 것에는 망설여졌다.

워낙 손도 느리고 기계치라는 생각도 컸다.

처음에는 설치하고 실행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그렇게 그림부터 시작하여

배우게 된 프로그램이

4가지 정도 된다.

(동영상 편집,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조금), 프로크리에이트, 노션 등)


40대 중반. 강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건강한 취미를 하나 추가하고 싶다.

홀랜드에서 사회형과 예술형이 둘 다 높은 편인데 예술 쪽으로는 영 소질이 없어 보였다.

예술적으로 발달했다고 하는데.. 그런 거 없는 것 같은데...?


최근에 캐릭터 그리기를 하며 지낸다.

좋아하는 취미가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주는 즐거움이 행복하다.

아이들이 어릴 적에는 엄두도 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틈이 나는 시간들에 나만의 시간을 갖고 있다.

독서와 쉬운 영어원서 읽기 등도

꾸준히 하는 것들 하나이다.

습관화되었다.


당뇨는 아니지만 관리가 필요하여

스쾃도 매일 하고 계단 오르기 등도

스몰 스텝처럼 꾸준히 하는 것들 하나이다.

음식 조절과 운동을 하면서 열정이 생기고

몸도 가벼워진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자기만의 취미가 있어야 하고

마음을 나눌 친구가 한두 명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가장 큰 즐거움은 독서이고

그림과 글쓰기는 두세 번째에 해당된다.


행복을 주는 장소들이 있다.

예쁜 자연이 있는 길가를 걷는 것

그리고 도서관이나 서점이다.


최근에 추가하고 싶은 것은 러닝인데

아직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15분 이상 꾸준히 러닝을 하면

건강관리와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당장은 로고 만들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큰 아이가 고 3이 되니

오히려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된다. 

약간의 회피(?)도 있겠지만

아이에게 부담을 주는 것과

공부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크다.


각자의 삶이 있고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독립적인 생활이 가족관계에는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침범하기 쉬우니깐.


아이는 내가 그리는 캐릭터를 마음에 들어 한다.

내 그림이 아이 수준이구나 싶지만 ㅎㅎ

엄마의 캐릭터에 기분이 좋아하는 아이를 보니

자체가 큰 기쁨이다.


무슨 큰 성과가 결과가 있어야지 되는 건 아니다.

내가 행복하고 내 주변 사람들이 기분 좋아한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로고 만들기에 다시 도전하며

이번에는 끝까지 어떠한 결실을 맺기를 소망한다.

과정을 즐기는 40대 엄마.

결과보다 과정에 의미를 부여할 때

무언가 시도하기 쉽다.

시도하다 보면 속도가 늦더라도

조금씩 결실을 맺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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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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