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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Aug 12. 2022

돌싱글즈 3 최동환님이 진국인 이유 분석

그의 매력을 정리해보았다.

방송에 나오는 이미지는 실제와 다를 수 있고 게다가 편집된 영상이기에 한 인물을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작은 부분만을 가지고 성급한 판단을 하게 될 오류가 있다. 그럼에도 최동환님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면서

한 사람으로서 감동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다른 인물들에 비해 조용하고 소극적으로 보였던 동환님. 원래 사람의 진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나오는 게 더 진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전에 관찰 예능을 좋아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사실 나는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배우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동환님이라는 사람이 인기가 많아진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세 딸을 낳고 이혼한 소라님을 끝까지 좋아하고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그가 표면적으로 보인 모습 말고 그 자체가 충분히 진국이고 배려 깊은 사람임을 써보려고 한다.


다소 머뭇거리고 소극적인 모습의 초반 동환님. 시청자 입장에선 그런 사람을 보면 답답하게 여겨질 수 있다. 돌싱글즈에 사랑을 찾으려고 나왔으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중에 알게 된 동환님의 이혼 과정. 1년 반 기간 동안 소송(?)을 통해 이혼하는 과정이 고통이었고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늘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 기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표현한 그...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시간이었으리라.)


그런 그가 갑자기 누군가에게 호감을 표현하며 직진을 할 여력과 용기를 가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분명 그는 누군가를 사랑해서 결혼했었지만 힘든 이혼, 상처를 주고받은 결혼의 종지부를 찍었다.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고 서로를 알아가기 전에 조심스러움은 그에게 당연했다. 그는 가벼운 사람이 아니다.


소라님이 최종선택에서 동환님의 손을 잡지 않았다. 그 이후 영상에서... 동환님이 소라님 이야기를 하던 중 오열하는 장면이 나온다. 거절당한 개인의 상처 때문이 아니라 힘들었을 그녀에게 좀 더 따스하게 위로하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하다는 이유였다. 그는 자신도 상처가 깊었지만 자신보다 (소라님이 이혼 후)
자녀들을 보지 못하는 그녀의 고통에 더 깊이 아파했다.



동환님은 방송 내내 솔직했다. 소라님이 아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비양육자로서 3자녀를 낳은 엄마라는 사실은 몰랐다. 그 이후 동환님은 깊은 생각에 빠졌고 혼란스러워했다.


동환님의 혼란은 단지 세 자녀를 낳은 이혼녀를 받아들이기 힘들어서가 아니었다...

소라님이 자녀들과 단절되면서 겪었을 그 고통을 자신이 온전히 공감하지 못하겠다는 사실에 있었다.

(자신에겐 자녀가 없었으므로) 알아주지도 공감해줄 수도 없다는 사실, 위로를 해줄 수 없다는 사실에

힘들어했다.


자신보다 소라님이 훨씬 더 아프고 상처가 많을 거라는 것은 알지만 감히 자신이 그것을 안다고 말할 수 없다는 표현을 썼다. 여기서 나는 동환님이 참 솔직하고 진심으로 상대를 배려하고자 애쓰는 사람임이 느껴졌다.

'그냥 ~~ 이럴 것이다.'라는 짐작으로 안다고 할 수 없었다. 섣불리 대충 위로해줄 수 없는 진실된 사람이었다.


마지막 장면으로 다시 넘어가 보자.


동환님은 선택의 순간에... 소라님이 탄 케이블카에 타지 않으려고 했다. why? 얼굴빛은 어두웠고 시선을 피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겨우 타서 소라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 이유는 소라님이 거절한 이후 방송 뒷부분에 나왔다. 소라님이 도착하기 전... 그녀는 케이블카에서 소리 내어 울었고 동환님은 조금 멀리서도 소라님이 계속 울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고백하고 싶었지만 소라님이 (자신이 마음을 전하면) 더 힘들어질까 봐 안 타려 했던 거였다. 


겨우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 짧은 시간에 깊은 사랑에 빠질 수는 없다. 호감이 가는 대상인 소라님을 배려하며... 자신보다 상대의 속도와 상황을 기다려주고... 상대가 더 아플까 봐 자신의 마음을 포기하려고 했던 그였다.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그렇듯 사람에게 항상 좋은 면만 있지는 않다. 동환님도 이혼하는 데 있어서 일정 부분 잘못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건 아무도 모른다. 다만 동환님 자체가 세심하고 자신보다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려고 하는 깊이 있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많았다. 한 마디로 진정성 있는 진국인 사람. 조용한 듯 세심하고 여운을 주는 사람.


사람들은 다시 두 사람이 잘 되기를 응원하고 기대하고 있다. 나도 그렇긴 하지만 두 사람의 성숙한 태도와 배려를 보면서 이미... 마음이 따스해지고 찐한 감동을 받았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것 너무 좋은 것이다.
그런데 사랑하는 상대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건 더 진짜 사랑이다.

#돌싱글즈3 #관찰예능 #돌싱글즈최동환 #최종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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