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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갑자기 대치동 학원에 보내달라고 했다.

형 입시 이후 무기력했던 둘째가 갑자기..,

by 프레즌트

형이 공부를 잘하였으나 입시가 잘 되지 않아서 반수를 하게 되었다. 둘째는 고 1 때의 의욕을 잃고 자신은 형처럼 잘하지도 않고 그럴 자신도 없는데... 형도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다면서 자신감을 잃었었다.


그렇게 의욕을 잃은 상태로, 고 2 중간고사를 보았고 결과는 좋지 않았다.

모의고사는 괜찮게 나오지만 고2 모의고사는 사실 큰 의미가 없기에... 생활기록부를 열심히 챙겨 왔던 둘째를 보면서 조금만 더 노력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더 아쉽게 느껴졌다.


진로선생님과 동기부여 차원에서 상담일자를 잡아서 남편, 아이와 함께 학교에 갔었다. 진로샘께서 동기부여하시며 가능성 등을 말씀해 주셨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아이에겐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형아 입시가 타격감이 컸었던 둘째.


기말고사를 앞두고 본인도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안 될 것 같은지 인강을 듣기 시작했고 갑자기 대치동으로 수학을 다녀보고 싶다고 했다.


거리도 그렇고 비용적 부담도 되었으나 아이의 말을 한 귀로 흘려버릴 수는 없었다. 본인도 나름의 생각이 있고 변화가 필요함을 느낀 것이니까.


오늘 아이랑 상담차 레벨테스트를 보러 왔다.

시험 결과와 상관없이 반 배정은 되지만 아이실력을 점검하기 위한 거였다.


아이에겐 '이 시험으로 들어가고 못 들어가는 거 아니니깐 그냥 편히 봐도 된다'라고 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했다.


둘째도 입시가 1년 남짓 남았다.

우리 둘째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자기만의 속도로 완주했으면 좋겠다.

비교할 필요 없다.

'학교 안 간다.' 소리 안 하고 즐겁게 다니고

학교 선생님들도 아이를 이뻐하신다.

뭐라도 도와주고 싶어 하시는 마음도 느껴진다.


#대치동학원 #수학학원 #입시 #고2 #의욕 #무기력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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