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되어 바뀐 것들

40대가 좋아진다. 주변 사람들이 50대는 더 좋다고 한다.

by 프레즌트

빠르게 30대가 가고 40대 중반도 넘어간다. 만 나이로 47살이 되어서 이제 곧 50을 바라보게 되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나이가 먹는 것이 좋을 리가 없다. 사진을 찍어도 안 예쁘고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지 않고 어느덧 나이 들어감을 느끼면서 몸도 약해진 느낌이 든다. 40대에는 무조건 근력을 키워놓아야 60대 이후에 근육량이 빠지는 것을 조금은 더디게 할 수 있다고 해서 일부러라도 운동을 하게 되는 나이.


최근에 아침 금식을 시작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는데 당뇨 전단계여서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21일간 해보기로 하고 지금 15일 차다. 혈당을 재보니 거의 정상 범위로 오히려 혈당이 잘 잡히고 있고 몸이 가벼워져서인지 실내 운동기구로 운동도 많이 하게 되었다.


약해진 몸은 안 좋은 거지만 그로 인해 운동이라는 좋은 습관이 생긴 것이다. 더불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서 몸에 나쁜 음식을 멀리하게 되었다. 커피우유를 종종 마셨는데 이제는 거의 안 먹거나 먹어도 반컵 정도로 만족한다.


중년이 되어 또 다른 좋은 점이 있다면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무언가 하지 않으면 마음이 조급하고 뒤처지는 것 같아서 불안했었다. 남과의 비교도 많이 하고 열등감에 빠질 때가 많았다. 중년이 된 지금, 그런 감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줄기도 하였고 굳이 애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정신과 몸의 건강이 중요하니 일부러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마음을 준비하게 된다.


중년이 되어 인간관계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관계의 연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던 것이 확실히 줄었다. 꼭 필요한 소중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인맥 만들기나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이미지 관리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거의 없어진 것 같다. 어차피 내가 실력을 쌓으면 누군가 나를 불러 줄 거란 생각이 들고 가족과 친한 사람들에게 집중하는 것이 더 편하고 좋다.


또 다른 변화가 있다면 자족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무언가 더 가지려고 할 필요가 없고 지금 가진 것만도 선물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밥 굶지 않고 어디 크게 아픈 곳 없이 어디든 다닐 수 있는 것도, 아이들 건강히 커주는 것만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걱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부모님을 생각하면 노후나 건강 걱정이 있긴 하다. 남은 시간이 제한적이란 생각에 이번에 큰 마음먹고 동생이랑 부모님과 가까운 곳이라도 가족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부모님이 얼마나 오래 살아계실지 알 수 없기에 이제는 부모님과의 소중한 시간을 추억하고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이 또한 나도 동생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긴 또 다른 변화이다. 부모님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된 점 말이다.


전에는 일을 하게 되더라도 너무 잘하고 싶어서 과도한 노력을 하다 보니 쉽게 지치고 회피하고 싶어지기도 했다.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면 긴장을 하고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제는 그저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지만 그 안에서 즐기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게 되었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냥 좀 덜 인정받아도 된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준다.


힘을 빼게 되는 중년의 시간. 남아있는 삶 속에서 내면이 성숙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나에게 주어진 좋은 것들은 모두 선물임을 기억하려 한다. '뛰어나지 않고 지극히 평범한 나' 라는 사람을 좀 더 좋아해 줘야겠다. 아껴줘야겠다.


종종 중년의 나에게 토닥토닥해주며 격려해주곤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느라 나름 애썼다."라고..


#중년 #나이 #변화 #제2막 #성숙 #40대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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