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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옛이야기

정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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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마루아람

그래서 인자 참, 그랑께네 그날부텀 그마, 머, 참, 마, 괴나리 봇짐 짊어지고, 저그 아부지 찾아가는기라, 거서 뭐, 그래서 참, 어데로 가나쿠모 강원도 뭐,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옛날 강원도, 뭐,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를 가야 그, 절마다 가야 찾을 수 있겄다 싶어서 간께네, 절로 절로 다뒤지도 그런 기 없더라꼬, 음떠머느, 나이가 얼마쭘 되고 귀가 그리 되고 그런 사람을 찾는데, 군데군데 대이본께, 한 군데 간께 절에 불 때는 불목쟁이, 불을 모아 여어놓고, 이리이리 불모는 바람이 들게 하는 뭐 그래 불목쟁이, 불목쟁일 하고 앉았는 사람이 귀가 하나 없고는, 보짝 몰라가이고, 요만치 떼이짓삔 사람이 앉아 있더라캐, 그래 가서 딱 그 귀하고 저그 아부지 귀 있는 거하고 본께 따악 기더라캐. 그 앞에 떠억 엎디러서는 아버님 쿰서 들어간께, 그 사람이 돌아앉음서로 나는 댁 겉은 아들 없다꼬, 나는 댁 겉은 아들 없다꼬 쿰서로 돌아앉는기라. 그래 할 수 없이 그 전표를 내 가이고 딱 붙이인께네, 그래 저그 아부지를 모시고 마, 그래 제장구 태아 가이고 마, 요꺼정 왔어요. 그래 요 와서, 참, 머, 요 와서 인자 머, 참, 그어 하고 인자, 마, 그마마, 거서는 인자 사는기라.


그 사람이, 그 사람이 누고쿠모 진양 팔정(八鄭-정씨 중시조를 일컫는 듯함), 팔정 중에 뭐 의사공, 뭐 진사공, 뭐 정진공, 무슨 공, 그기 다 있거덩, 정진공의 거기 되는기라, 정진공이 시조됐거덩, 정진공의 시존데, 여가 와 동산인고쿠모 그 사람이 살았던, 그 사람이 정진공의 호가 동산이라.( 아! ) 그런께 여가 동산이라. ( 그렇구나 ) 그래서 저 동네가 정두리거덩, ( 예 ) 정두리 동네, 그 분이 함자가, 저, 저, 저, 아, 함자가 아이고 정진공의 아, 그런께... (저 오데, 앞에) 저 동네가 정두리 동네라 (파란 지붕 있고, 저 동네 말이지요) 그 정두리 동네, 그래 정진공이 시조가 나았다꼬, 그래가 호가 동산이니까, 여가 동산이고, 정진공이라꼬 여가 정두리고...나고 그래가지고 그 사람이 진주 정씨, 정진공의 시조고. (아따 재미나는 얘기네요) 하하 옛날에 함 들어봤거마는, (아이구, 재밌네예) 그래 얘기를 젊을 때는 함 들으모 안 이냐삔게네 (이야기가 참 재밌는 얘깁니다) 그기 전설의 고향에 함 낼라꼬 샀다 (내도 되겠네, 재미가 있겠네예), 내도 되고로 돼어 있거덩요, 쪼끔쓱 주만 달모 ( 예 ) 내용만 내리오는 거에 살만 달모 되는기라. 거짓말 쪼꿈 보태이고 해가이고, 헛헛헛헛,

내가 저 건너 동네에 살았거머는, 이짝 마을은 잘 몰라여...(여기가 동산리 중에도 월정마을) 예, 월정(월정이고), 월정이고, (저어가 정두리 마을이고, 저거는 월정 마을 안에 들은 거고...) 예 안에 들은 거고, 그, 저, 월정이라쿠는, 옛날에, 지금은 인자 월정, 옛날에 어른들이 월정은 달 월짜 월아산 밑에 새미가 있어, 새미가 좋은 기 있었거덩, 긍께 달 월짜 샘 정짜 해가이고 월정을 그 중간에 지있어.(아, 중간에 지잇구나) 지있고 언자 지금은 옛날에는 저 중촌리 월정부락 그래거덩,( 예 ) 그랬는데 지금은, 지금, 저, 저, 저, 뭣고 (동산리라) 동산리, 동산리 그래. (중촌이 오데 길 건너편입니까?) 중촌이 없어졌어. ( 없어졌어예 ) 없어지고, 그 편에 없고 고마 동산리로, (그럼, 그러모는 옛날에 중촌리라쿠는구는 다 동산리라 생각하모 됩니까?) 어어 예, 요요 동산부락하고 월정부락하고 합해서 ... 거는 없어지삐고, ...지금은 동산리 동산부락( 네!) , 동산리 월정부락 (아...) 요 와가 온 보람이 한가지 나요? (아이고, 오늘) 허허허허 <끝>

월정마을.png 진성면 동산리 월정마을


* 정두 이야기는 진주시 진성면 동산리 월정마을에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인데, 괄호 속은 글쓴이가 대꾸해 주는 말이거나 이야기꾼이 하는 군말이다. 밑금 그은 말이나 (?)표시된 말은 녹음된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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