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괴리

by MIHI

첫 14일 동안 부모님은 도저히 디요르의 방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디요르는 종종 부모님이 여동생의 현재 일을 완전히 인정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전까지 부모님은 여동생을 다소 쓸모없는 아이로 여기며 자주 화를 내곤 했다. 그러나 이제 아버지와 어머니는 여동생이 방을 정리하는 동안 디요르의 방 앞에서 기다리곤 했다. 여동생이 방에서 나오자마자, 부모님은 방이 어떻게 생겼는지, 디요르가 무엇을 먹었는지, 이번에는 어떻게 행동했는지, 혹시 조금이라도 나아진 점이 있는지를 꼼꼼히 물어보았다.


어머니는 비교적 빨리 디요르를 방문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아버지와 여동생은 합리적인 이유로 그녀를 말렸고, 디요르는 그 이유를 주의 깊게 들으며 완전히 동의했다. 나중에는 어머니를 억지로 말려야 했고, 어머니가 "나를 디요르에게 보내줘, 그는 내 불행한 아들이야! 너희는 내가 그에게 가야 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니?"라고 외칠 때, 디요르는 어머니가 방에 들어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말이다. 어머니는 여동생보다 모든 것을 훨씬 더 잘 이해했고, 여동생은 용감하긴 했지만, 결국 어린아이였고, 아마도 단지 어린아이 같은 경솔함으로 이 힘든 임무를 맡았을지도 모른다.


디요르가 어머니를 보고 싶어하던 소망은 곧 이루어졌다.

아버지가 없는 동안 여동생이 어머니를 데려온 것이다.


어머니는 다소 들뜬 것처럼 보였으나, 디요르의 방 문 앞에서 멈춰섰다. 먼저 여동생이 방 안이 괜찮은지 확인한 후에야 어머니를 들여보냈다. 디요르는 서둘러 날개를 더 깊이 덮어 커다란 알처럼 보이게 했다. 그는 날개 너머로 엿보는 것을 삼가고, 어머니가 와준 것만으로도 기뻤다. "들어와,"라고 여동생이 말하며 어머니의 손을 이끌었다.


어머니는 디요르의 방을 그대로 두자고 제안했다. 어머니는 거의 속삭이는 듯이, "방을 치우면 우리가 그의 회복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그를 무자비하게 내버려두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니? 나는 방을 원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 그래야 디요르가 다시 돌아오면 모든 것이 변하지 않은 상태로 있을 것이고, 그동안의 시간을 더 쉽게 잊을 수 있을 거야,"라고 말했다.



작가의 말


어머니의 배려가 디요르의 고립감을 덜어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