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리
디요르의 방의 상태는 신속하게 바뀌어갔다. 이제 이 방은 다른 곳에 둘 수 없는 물건들을 놓는 장소가 되었다. 집의 한 방을 세 명의 하숙인에게 빌려주었기 때문에 이런 물건들이 많아졌다. 이 세 명의 진지한 하숙인들은 모두 수염을 기르고 있었고, 디요르는 한 번 문틈으로 이를 확인했다. 그들은 자신의 방뿐만 아니라, 이 집 전체, 특히 주방의 정리 정돈에 엄격했다. 쓸모없거나 더러운 물건은 용납하지 않았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가구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집 안의 많은 물건들이 쓸모없어졌지만, 팔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었다. 이 모든 물건들이 디요르의 방으로 옮겨졌다. 주방의 재떨이와 쓰레기통도 마찬가지였다.
그 순간 쓸모없었던 물건들은 항상 바쁜 하녀에 의해 디요르의 방으로 던져졌다. 디요르는 주로 그 물건과 그것을 들고 있는 손만 볼 수 있었다. 하녀는 시간이 나면 다시 그 물건들을 가져가거나 한꺼번에 버리려는 의도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처음 던져진 곳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디요르는 그 물건들 사이에 잡동사니처럼 얹혀져 있어야 했고, 새로운 물건이 도착할 때는 놀라 푸드덕거렸다.
하숙인들이 때때로 저녁 식사를 집에서 공동 거실에서 하곤 했기 때문에, 몇몇 저녁에는 거실 문이 닫혀 있었다. 그러나 한 번은 하녀가 거실 문을 조금 열어 두었고, 하숙인들이 저녁에 들어와 불을 켜도 그 문은 그대로 열려 있었다. 그들은 예전에는 아버지, 어머니, 디요르가 앉았던 테이블 상석에 앉아 냅킨을 펴고 칼과 포크를 들었다.
곧 어머니가 고기 요리가 담긴 접시를 들고 문에 나타났고, 그 뒤를 여동생이 산더미 같은 감자가 담긴 접시를 들고 따랐다. 음식에서 강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하숙인들은 음식을 먹기 전에 검사하려는 듯 앞에 놓인 접시 위로 몸을 숙였다. 실제로 가운데 앉아 다른 두 명에게 권위를 가진 듯 보이는 하숙인은 접시 위의 고기를 한 조각 잘라 보며, 고기가 충분히 연한지 확인하려는 듯 했다. 그는 만족했고, 그를 긴장감 있게 지켜보던 어머니와 여동생은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가족은 주방에서 식사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주방으로 가기 전에 공동 거실에 가 손에 모자를 들고 한 번 절하며 테이블을 한 바퀴 돌았다. 하숙인들은 모두 일어나서 중얼거리며 그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들만 남았을 때, 거의 완전한 침묵 속에서 식사를 했다. 디요르에게는 그들의 씹는 소리가 모든 다양한 식사 소리 중에서 유독 크게 들리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작가의 말
하숙인들이 차지한 집안에서, 디요르의 역할과 의미는 이제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