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리

by MIHI

"얘야," 아버지가 연민과 눈에 띄는 이해심을 가지고 말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니?"


여동생은 이제 울면서 이전의 확신과는 달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습을 보이며 어깨를 떨고 있었다.


"그가 우리를 이해할 수 있다면," 아버지가 반쯤 질문하는 듯 말했다. 여동생은 울면서 격하게 손을 흔들며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가 우리를 이해할 수 있다면," 아버지는 다시 말하며 눈을 감아 여동생의 불가능하다는 확신을 받아들였다, "그렇다면 그와 타협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는..."


"없애야 해요," 여동생이 외쳤다.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에요, 아버지. 그것이 디요르라는 생각을 버리셔야 해요. 우리가 그렇게 오래 믿어왔다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불행이에요. 하지만 디요르일 수 있나요? 디요르라면, 사람과 그런 동물이 함께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진작 깨닫고 자진해서 죽었을 거예요. 그러면 우리는 형제를 잃었겠지만, 계속 살아가며 그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이 동물은 우리를 괴롭히고, 하숙인들을 쫓아내고, 분명히 온 집에 들리는 난동을 부려서 우리를 길거리에서 자게 만들려고 해요."


이제 모두는 서로를 조용히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어머니는 다리를 뻗고 서로 맞댄 채 의자에 앉아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로 눈을 감고 있었다. 아버지와 여동생은 나란히 앉아 있었고, 여동생은 아버지의 목을 팔로 감싸고 있었다.


난동의 결과로, 디요르는 지쳐 축 늘어졌다. 그는 헐떡였다. 그래도 아무도 그를 위로하러 오지 않았고, 오직 더러운 방의 그뿐이었다. 그는 목이 뻣뻣해짐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여동생이 바이올린을 켜는 모습과 지쳐 완전히 잠든 어머니의 모습이 스쳐가면서 그는 잠에 들었다.


여동생이 그의 방 문 자물쇠에 열쇠를 채우는 소리가 아련히 들렸다.



작가의 말


가족들에게 디요르의 존재는 무엇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