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

유페라

by MIHI

무대 위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내부가 재현되어 있었다. 성당은 고딕 양식의 웅장한 건축물로, 높은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 창문들이 무대의 양 옆을 장식했다. 성당 중앙에 커다란 촛불이 여러 개 켜져 있고, 고요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무대 왼쪽에는 성가대석이 있으며, 무대 오른쪽에는 프롤로 주교의 자리인 강단이 있었다.


조명이 천천히 밝아지며, 무대 중앙에 프롤로 주교가 서 있었다. 그는 성당 안을 응시하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듯 했다. 그의 표정은 고뇌와 갈등으로 가득 차 있었다.


프롤로는 속삭이며 말했다. "이곳은 신의 집, 신의 영광이 깃든 곳이지만, 왜 나는 이토록 고통을 느끼는가? 왜 내 마음속에 자리한 이 죄스러운 열망이 사라지지 않는가?"


프롤로는 천천히 무대 중앙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며, 촛불이 켜진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그는 두 손을 모아 기도문을 읊조리며, 죄를 씻어내길 간구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그는 기도를 멈추고 고개를 숙인 채 속삭였다. "하지만… 이 마음의 불길은 어떻게 해야 사라질까?"


프롤로가 기도하는 동안, 조명이 무대 오른쪽으로 천천히 옮겨가며, 에스메랄다가 등장했다. 그녀는 화려한 옷을 입고 있으며, 성당의 고요함 속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녀의 춤은 성당의 분위기와 대조적이었다.


프롤로는 고개를 들고 에스메랄다를 바라봤다. 그의 표정은 놀라움과 분노, 그리고 억누를 수 없는 열망으로 뒤섞여 있었다.


프롤로는 독백했다. "이것은 신이 나를 시험하는 것인가? 어떻게 이토록 이교도의 모습이 내 마음을 이토록 흔들어 놓을 수 있단 말인가? 신의 집에서, 내가 지켜야 할 신성한 자리에서…"


프롤로는 그녀에게 다가가며 차갑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을 건냈다. "이 성스러운 장소에서 이런 행동을 멈추시오. 이곳은 기도와 경배를 위한 곳이지, 그런 이교도의 춤을 위한 곳이 아니오."


에스메랄다는 잠시 멈추고 프롤로를 바라보지만, 그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녀의 춤은 성당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꿔 놓으며, 그녀의 자유로운 영혼을 나타냈다.


프롤로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극복하려 하지만, 결국 포기하고 만다. 그는 무대 중앙으로 돌아가 고개를 숙이고 깊은 생각에 잠긴다.


프롤로는 독백했다. "이 여인은 저주와도 같다. 그녀는 내 영혼을 흔들고, 내가 지켜야 할 신앙을 위협하고 있어. 하지만… 그녀를 내칠 수가 없다. 그녀를 바라보는 순간, 나는 신이 아닌 그녀를 갈망하게 된다. 이건 나의 죄다."


프롤로는 성당의 종소리가 울리는 것을 듣고, 종소리에 맞춰 천천히 무대 중앙을 걸어 나간다. 종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그의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조명이 천천히 어두워졌다.


성당의 종소리가 무대에 울려 퍼질 때, 탐정은 조심스럽게 무대 뒤로 이동했다. 그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무대 위에서는 조명이 점차 밝아지며, 성당의 장엄한 모습이 드러났다. 그는 제단 뒤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자신을 감추었다.


성가대의 맑은 목소리가 무대 위에 울려 퍼지며, 성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프롤로를 맡은 배우가 다시 독백을 시작했다. "신이여, 이 죄인을 구원하소서. 제 영혼은 더럽혀졌습니다. 저는 제 갈망을 억누를 수 없습니다…"


조명이 점차 어두워지며, 성당의 그림자가 다시 깊어졌다.



작가의 말


신성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죄와 갈망,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은 우리 모두가 직면하는 내면의 투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