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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뒤주 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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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HI Sep 04. 2024

신비로운 마스크 파티

뒤주

도로시는 아틀리에의 구석에 놓여 있던 옷장을 열어, 파티에 입고 갈 옷을 찾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이 여러 옷을 스치다가, 마침내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드레스에 멈췄다. 이 드레스는 그녀가 얼마 전 수선했던 것으로, 고급스러운 윤이 나는 소재가 돋보였다.


"이거면 되겠어," 도로시는 속으로 생각하며 드레스를 꺼냈다. 수선이 완벽하게 끝난 이 드레스는, 그녀에게 마치 운명처럼 다가왔다. 그녀는 드레스를 손에 들고 거울 앞에 섰다. "이 옷을 입고 가면, 오늘 밤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될 거야." 도로시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하며 결심을 굳혔다.


밤이 되자, 도로시와 사티는 아틀리에를 나섰다. 둘 다 섬세한 디자인의 볼타 마스크를 쓰고, 고급스러운 옷차림으로 무도회장으로 향했다. 밀라노의 밤거리에서 이들은 어느새 꿈같은 세계로 빠져들었다.


무도회장은 화려한 장식과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가득했다. 사람들이 저마다의 마스크를 쓰고, 화려한 드레스와 수트를 입고 있었다. 도로시와 사티는 그들 사이에서 자유롭게 어울리며 분위기를 즐겼다. 볼타와 바우타를 쓴 사람들은 저마다 미스터리와 우아함을 품고 있었고, 그 속에서 둘은 새로운 세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천장은 뚫려있었다. 아름다운 밤하늘에는 별이 빼곡했다.


도로시는 회중을 둘러보며,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정말 환상적이야. 이 분위기, 이 사람들, 모든 게 완벽해." 그녀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사티도 옆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이건 정말 멋진 경험이야, 도로시. 우리 둘 다 잘 왔어."


시간이 흐르면서 축제는 더욱 무르익었다. 음악이 점점 더 강렬해지고, 춤추는 사람들은 점점 더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그 순간, 갑자기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모두가 머리를 들어 올려다보는 가운데, 검은 내복을 입은 한 남자가 천장에서 떨어졌다.


도로시는 순간적으로 숨을 멈췄다. 그 남자는 흰색 점이 곳곳에 박혀 있는 검은 내복을 입고 있었다. 그의 등장에 무도회장의 분위기는 급격히 바뀌었다. 웃음과 즐거움이 가득하던 분위기 속에서 갑작스러운 긴장감이 퍼졌다.


도로시는 남자를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건 도대체 뭐지? 이 사람은 누구지? 왜 이런 곳에 나타난 거지?" 그녀는 주변의 사람들을 살폈다. 모두가 당황한 표정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남자는 무도회장의 중심에 떨어진 뒤, 잠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의 눈은 검은 마스크 뒤에서 빛나고 있었고, 그는 천천히 일어서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의 정체와 목적은 아무도 알 수 없었지만, 그 순간 도로시의 마음에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사티는 도로시의 팔을 살짝 잡아 끌며 속삭였다. "도로시, 이건 뭔가 이상해. 너가 만들던 옷과 비슷해보여."



작가의 말


그들의 꿈같던 밤이 불안감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화려한 무도회장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인생의 특별한 순간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가져올 변화는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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