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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뒤주 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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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HI Sep 04. 2024

패션 트렌드

뒤주

도로시의 옆자리에서 동료 사티가 다가왔다.


사티는 빨간색 천을 손에 들고 있었는데, 그 위에는 흰색 점들이 빼곡하게 찍혀 있었다. 그녀는 천을 도로시에게 보여주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올해는 빼곡한 점이 패션 트렌드인가 봐?" 사티가 웃으며 말했다.


도로시는 사티가 들고 있는 천을 잠시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정말 그렇네. 요즘은 점이 유행인 모양이야." 도로시는 손에 쥔 도구를 내려놓고, 사티가 가져온 천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흰 점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찍혀 있었고, 그 점들이 만들어내는 패턴은 정교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심지어 이 스테빌라이저를 봐," 도로시는 작업대 위에 펼쳐진 원단을 가리켰다. 원단 위에는 종이처럼 보이는 것이 덮여 있었고, 그 위에 섬세한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손으로 수를 놓아야 해. 꼭 정해진 위치에 맞춰서, 아주 정밀하게."


사티는 고개를 끄덕이며 도로시의 설명을 들었다. 그녀의 눈에는 약간의 놀라움이 담겨 있었다. "엠브로이더리가 이렇게 정교하다니. 정말 대단하네." 사티는 도로시의 작업이 얼마나 세심하고 정교한지 깨닫고, 다시 한번 감탄했다.


도로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지? 이 작업은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그만큼 보람도 커. 작은 점 하나하나가 모여서 결국엔 이렇게 멋진 디자인이 완성되는 거니까." 그녀는 다시 작업으로 돌아가며 속으로 다짐했다. "이 작은 점들이 모여 내 꿈도 완성될 거야."



작가의 말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완벽한 디자인을 이루듯, 우리의 삶도 작은 노력들이 쌓여 큰 꿈을 완성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이 정교한 작업 뒤에 도사리고 있는 도로시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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