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과 나무꾼

선녀와 사냥꾼

by MIHI

사냥꾼은 사슴들의 눈부신 모습에 더 이상 저항할 수 없었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어. 반드시 잡아야겠어.'


사냥꾼은 조용히 숨을 고르며 손에 쥔 활을 단단히 잡았다. 그의 눈은 사슴들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 그가 한 발자국을 내딛자, 사슴들은 민첩하게 뛰어올랐고, 사냥꾼은 그들을 쫓기 시작했다. 사슴들은 우아한 몸짓으로 숲속을 헤집고 나아갔고, 사냥꾼은 필사적으로 그 뒤를 따랐다.


그때, 근처에서 나무를 하던 나무꾼이 이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사냥꾼이 사슴을 쫓고 있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저 사슴들을 쫓고 있는 야만인을 좀 봐, 내가 도와주어야 해.'


나무꾼은 마을에서 알아주는 미남이었다. 그의 얼굴은 날카롭지만 따뜻한 인상을 주었고, 온화한 성격 덕분에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이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도끼를 내려놓고 사슴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사슴들은 나무꾼을 발견하고 잠시 멈춰 섰다. 그들은 그의 눈에서 따뜻함과 신뢰를 읽을 수 있었다. 나무꾼은 서둘러 주변을 둘러보더니, 가까운 곳에 쌓여 있던 나무 꾸러미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로 숨어요. 내가 도와줄게요."


황금빛 사슴은 나무꾼의 안내를 따라 나무 꾸러미 뒤로 몸을 숨겼다. 붉은색과 검은색 사슴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곧 다시 숲속을 향해 뛰어갔다. 그들은 빠르게 나무꾼의 시야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사냥꾼은 두 사슴이 지나가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활을 들어 시위를 당겼다. 팽팽한 긴장이 흐르는 가운데, 날카로운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붉은색 사슴을 향해 날아갔다.


'쐐앗!'



작가의 말


자연과 인간, 신성한 존재들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탐색하는 여정입니다.

과연 사냥꾼은 자신의 욕망을 관철시킬 수 있을까요? 아니면 나무꾼의 개입으로 상황이 달라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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