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와 사냥꾼
사냥꾼은 숲속 깊은 곳까지 사슴들을 추적하며 마침내 선녀들의 연못 가까이에 도달했다. 황금빛 사슴을 숨긴 나무꾼은 숲의 어둠 속에 숨어 있었고, 사냥꾼은 이제 남은 두 마리의 사슴을 찾는 데 온 신경을 집중했다.
붉은 사슴이 쓰러진 곳에서 조금 더 나아가, 사냥꾼은 검은색 사슴을 발견했다. 그 순간, 그는 망설임 없이 활을 들어 다시 한 번 시위를 당겼다. 화살은 바람을 가르며 빠르게 날아가 검은 사슴의 몸을 관통했다. 사슴은 한 번 크게 울부짖고는 연못가에 쓰러졌다. 사냥꾼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내 명사수의 실력이 여전히 녹슬지 않았군.'
그러나 사슴이 쓰러진 자리에 다가간 사냥꾼은 뜻밖의 광경을 목격했다. 연못가에는 이제 세 선녀 중 오직 한 명만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사냥꾼의 눈에 들도록 일부러 연못의 가장자리에 서서, 자신의 옷을 내려다보며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럴 수가, 내 옷이 이렇게 더러워지다니!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 거지?"
사냥꾼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땅을 내려다보았다. 그가 활에 맞춘 사슴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화살은 화려한 선녀옷에 커다란 구멍을 내고 그 옷이 땅에 흩어져 있었다. 사슴은 어디에도 없었다.
사냥꾼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선녀를 바라보았다. 선녀는 화를 내며 사냥꾼을 향해 말했다. "당신, 내 옷을 망가뜨리고도 그냥 있을 셈인가? 이제 이 더럽혀진 옷을 입을 수 없으니, 다른 옷을 가져와야겠어."
사냥꾼은 아직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선녀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았다.
작가의 말
사냥꾼이 두 번째 사슴을 쫓는 과정에서 선녀의 옷을 화살로 맞추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사냥꾼은 자신이 잡으려던 사슴이 사라진 대신, 화려한 선녀의 옷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선녀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이제 사냥꾼은 선녀의 분노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