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박

선녀와 사냥꾼

by MIHI

그곳에는 하늘로 이어진 커다란 두레박이 매달려 있었다. 선녀는 자신의 옷을 가리키며 명령하듯 말했다. "저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내 여벌의 옷을 가져오도록 해. 어서!"


사냥꾼은 선녀의 말을 무심히 들으며, 천천히 연못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물결이 그의 발목을 감싸고, 서늘한 물이 그의 피부를 스쳤다. 그는 잠시 멈춰 서서 선녀를 쳐다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처음 가는 하늘에 혼자 올라갈 수는 없지."


선녀는 사냥꾼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닥친 상황에 깜짝 놀랐다. "뭐라고? 그게 무슨..."


그러나 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사냥꾼은 구멍이 난 선녀의 옷을 집어 들었다. 그는 그 옷을 선녀의 몸에 감싸듯 둘렀고, 부드럽게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선녀는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당황했지만, 저항할 틈도 없었다.


"이제 하늘로 갈 시간이야," 사냥꾼은 가볍게 속삭이며 선녀를 번쩍 들어 올렸다. 선녀는 그의 힘에 압도되어 입을 다물고 말았다. 사냥꾼은 선녀를 품에 안고 두레박 안에 함께 몸을 실었다.


두레박이 천천히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선녀는 심장이 두근거렸고, 사냥꾼의 팔에 둘러싸인 자신을 보며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쳤다.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남자, 어찌하여 이리도 당돌한가... 하지만, 어째서인지 불쾌하지 않군.'


사냥꾼은 위를 올려다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두레박은 계속해서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고,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오르고 있었다. 선녀는 그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성취감과 함께 묘한 기대감을 느끼고 있음을 깨달았다.



작가의 말


사냥꾼과 선녀의 운명적인 만남이 더욱 가까워집니다. 사냥꾼은 선녀의 옷을 둘러싸며 대담한 행동을 하고, 두 사람은 함께 하늘로 올라가는 두레박 안에서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게 됩니다.


과연 사냥꾼의 당돌한 행동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