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4화

하라버지

by MIHI

리진강의 눈은 창문 밖 국영 상점을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상점 안에 희미한 불빛이 여전히 깜빡이고 있었지만, 문을 닫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이미 결심을 굳혔다. 리영희가 자신을 해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확신하게 된 지금,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이대로 두면 그가 먼저 당할 것이었다.


마지막 손님이 상점을 빠져나왔다.


리진강의 손은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그의 심장은 더욱 빠르게 뛰었고, 그 손에 쥔 것은 날이 선 도끼였다. 오래된 창고에서 가져온 이 도끼는 날이 조금 무뎠지만, 리진강의 손 안에서 무겁게 흔들렸다. 그 무게는 마치 그가 짊어져야 할 운명처럼 느껴졌다.


“리영희... 이건 다 너 때문이야,” 그는 작게 중얼거리며 도끼를 꽉 쥐었다.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으려 애썼다. 이것은 그의 생존을 위한 행동일 뿐이었다. 그녀가 자신을 해치기 전에 자신이 먼저 행동해야 했다.


리영희가 퇴근 준비를 마치고 문을 잠그는 모습이 창밖으로 희미하게 보였다. 그 순간, 리진강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밖으로 나섰다. 그의 마음은 이미 차갑게 굳어 있었고, 그는 그저 계획대로 움직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국영 상점의 문으로 다가갔다. 주변은 고요했고, 사람들의 인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 시간이 왔다. 그는 눈을 부릅뜨고 국영 상점 문 옆에 몸을 숨겼다. 그리고 리영희가 문을 완전히 잠그고 상점 안에 들어가기를 기다렸다. 문이 잠기고 난 후 상점 안에서 리영희의 실루엣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리진강은 점점 가까워졌다.


이제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었다. 그는 천천히 상점의 뒷문으로 다가갔다. 끼익, 문이 천천히 열리며 그를 맞이했다.


리진강은 손에 든 도끼를 단단히 쥐고 상점 안으로 발을 들였다. 그의 가슴 속에서 맹렬한 결의가 솟아올랐다. 그는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영희의 뒷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그가 다가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무언가를 정리하고 있었다. 리진강은 심호흡을 한 번 깊게 들이마셨다. 그리고 도끼를 들어 올렸다.



작가의 말


도끼를 들고 상점 안으로 들어설 때,

그 순간 그의 마음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두려움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삶의 벼랑 끝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