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공주
일곱 돌연변이의 집에서, 돌연변이들은 모두 백색공주의 생일을 맞아 선물을 준비하러 외출했다.
백색공주는 전날 피곤한 나머지 늦잠을 자고 있었기에,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홀로 눈을 떴다.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집 안이 조용한 것을 깨닫고 놀랐다.
“어디 갔지?”
그녀는 혼잣말을 하며 작은 나무 문을 열어 거실로 나왔다.
집안은 평소와 다름없이 어두웠다.
백색공주는 천천히 집안을 둘러보며, 텅 빈 공간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모두들 어디 갔을까 하는 생각에 머리를 긁적이며 주방으로 향했다.
주방에 들어서자 그녀는 창문을 통해 밝게 비치는 햇빛을 보며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다.
“혹시 외출한 걸까?”
그녀는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때 그녀의 손에 작은 쪽지가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쪽지에는 서툰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곧 돌아올게. 생일 축하해!”
백색공주는 쪽지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생일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던 그녀는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그녀는 주방에서 간단한 아침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작은 냄비에 물을 끓이며, 그녀는 잠시 곤충을 잡아온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 문 밖에서 약장수의 떠들석한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와서 구경해보세요!
특별한 약이 있습니다!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여기 있어요!”
약장수의 목소리는 높고 확신에 차 있었다.
백색공주는 창문을 통해 약장수를 바라보았다.
그는 작은 마차 위에 서서 손을 흔들며 일곱 돌연변이의 집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약장수는 다가오며 계속 외쳤다.
“이 약은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특별한 약입니다!
한 번만 먹으면 어떤 병이든 낫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백색공주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곧 그녀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녀의 붉은 눈은 햇빛을 받아 더욱 빛났다.
약장수는 그녀를 보고 순간 멈칫했다.
“오, 이런! 이게 누구신가? 빨간 눈을 가진 공주님이시군요!”
약장수는 다시 웃음 지으며 말했다.
“아니 이런 곳에서도 고객이 있을 줄이야.”
작가의 말
서툰 글씨일지라도, 그 속에 담긴 진심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마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