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상자들의 사회

재단

by MIHI

이를 시작으로, 정신이상자들이 곳곳에서 속출하기 시작했다.


또한 다중인격 남자의 방화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목격자가 없는 사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목격자만 없다면 당국은 내 범죄를 알아낼 수 없을거라는 심리가 만연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각지에 퍼진 다중인격자들도 범행을 일으키니


사회는 점점 혼란에 빠졌다.


흉악범죄가 수가 늘어날수록,


사건을 저지른 후 잠적해버린 가해자들을 발견하는데 필요한 경찰력이 분산되었고,


아직까지 재단사의 사회적 실험과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 범죄를 연관짓지는 못하고 있었다.


재단사에게 방화 사건을 일으킨 다중인격자에 대한 기억 추출 의뢰가 들어왔지만,


그의 머리속은 모든 기억으로 점철되어


마구 섞여있었기 때문에


‘아리아드네움’ 기계는 그의 기억을 추출해낼 수 없었다.


기계를 통해 보이는 그의 머리속은 그저 검은색 화면이었고, 당국은 그들은 비어 버린 인간, 즉 ‘빈 인간’이라고 명명했다.


재단사는 서둘러 사회적 실험에 관련된 자신의 기억을 지웠고,


그 자리에는 다른 기억을 대체했다.


사회는 가해자 색출과 범행 동기 확인을 위해 모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기억추출을 의무화했다.



작가의 말


기억을 통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믿었던 사회가, 이제 기억으로부터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기억을 통제하려던 사회가 이제 기억의 혼란에 빠져들고, 범죄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