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기류

빙신(氷申) Vol.2

by MIHI

“뿌우우”


목동의 열병합발전소는 끊임없이 불길한 나팔 소리를 내고 있었다.


불만은 하늘에 붕 떠 있었다.


그가 만들어낼 수 있는 불의 능력으로 데워진 공기의 흐름은 그를 위로 들어올렸고,


그는 대기의 흐름을 이용해 공중에 뜰 수 있는 능력을 익힌 것이다.


그는 발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불타는 도시,


불이 붙은채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의 모습은


지옥도의 풍경과 다름 없었다.


“화 화 화!!!”


그가 웃음을 터뜨렸다.


“불만이 가득한 도시, 불안에 갇힌 도시, 뒤틀려버린 이 도시, 모든 게 다 내 손아귀에 있다.”


그는 은행을 가리키며 말했다.


“불행해져라.”


즉시 은행 건물은 폭탄에 맞은 것처럼 터져버렸다.


불이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그 위로 돈다발들이 상승 기류를 타고 떠올랐다.


“이 세상에 있는 돈이 모두 나의 것이다.


나를 이길 수 있는 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가장 강하다.”


그 때 그의 몸이 기우뚱 기울었다.


그는 황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지평선 너머부터 세상이 얼어가고 있었다.


빙신이 빙판을 타고 그에게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데워진 대기는 얼어붙고 있는 불만의 뒤편으로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고,


상승 동력을 잃은 불만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불행해진 은행과 떠오르는 돈다발, 불만은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는